투어 선수 스크린골프 대거 경험 '대세'
연습 효과 만점, 실력과 부수입도 증가 매력
김홍택, 이태희, 지한솔 차이나오픈 출전
스크린골프가 주말 골퍼의 여가 공간을 넘어 프로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시뮬레이터가 실제 필드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하면서 스윙과 구질을 점검하는 훈련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대규모 국제대회까지 등장하면서 스크린골프와 필드의 경계도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21일 골프존에 따르면 최근 국내 프로 골퍼들의 스크린골프 이용과 대회 출전이 활발해지고 있다. 초고속 카메라와 센서가 샷을 측정하고 인공지능(AI)이 구질과 스윙을 분석하는 등 기술이 고도화된 영향이다. 물리 엔진과 고화질 그래픽을 활용해 실제 코스와 비슷한 환경을 구현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필드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반복 훈련할 수 있다는 점도 프로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스크린골프의 제왕'으로 불리는 김홍택이다.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그는 스크린과 필드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이도류 골퍼'다. 스크린골프 대회인 G투어에서 통산 16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필드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홍택은 2017년 카이도 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거둔 뒤 2024년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지난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을 쌓았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를 자신의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그는 "필드에 한 번 나갈 돈이면 스크린골프장에서는 10번을 라운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복 훈련을 통해 다듬은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은 그의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07.82야드로 3위, 그린 적중률은 80.1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21~2023년과 지난해에도 그린 적중률 1위를 기록했다.
필드에서 활동하다 스크린골프로 무대를 넓히는 선수도 늘고 있다. 2022년 KPGA 투어 장타왕 정찬민과 투어 통산 3승의 김한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평소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것은 물론 관련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정찬민과 김한별은 스크린골프에 대해 "실제 필드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골프존은 이 같은 흐름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12월 17일부터 나흘간 골프존 시티골프 중국 3호 청두점에서 '골프존 차이나오픈' 결선을 개최한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미주, 유럽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총상금은 약 42억5000만원, 우승상금은 약 10억5000만원으로 총 170명이 경쟁한다.
국내 예선을 통과한 정상급 선수들도 결선에 합류한다. 김홍택과 김한별을 비롯해 KPGA 투어 통산 4승의 이태희, 전재한이 출전한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지한솔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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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의 외연 확대를 뒷받침하는 것은 기술력이다. 초고속 카메라와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물리 엔진과 고화질 그래픽으로 실제 코스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낸다. 모바일 앱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예약·고객관리·원격 운영 시스템도 결합돼 하나의 골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스크린골프의 첨단 ICT 기술과 공간 인프라를 결합해 실제 필드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며 "프로 선수들도 스크린골프를 훈련에 활용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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