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상 인터뷰 도입…AI가 분석
국민·우리은행, AI역량검사 실시
은행권의 하반기 공개채용이 본격화한 가운데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30여명, KB국민은행은 180여명, 신한은행은 130여명, NH농협은행은 120여명, 우리은행은 두 자릿수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서류 접수를 마감하는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문항을 폐지하고 영상 인터뷰를 도입했다. 지원자가 영상을 통해 질문에 답하면 AI가 인터뷰 결과를 분석한다. 면접 과정에서는 'AI협업면접'도 실시한다. 과제가 주어지면 지원자가 프롬프트를 작성해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과제를 이해하고 AI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물론, AI의 결과를 검증하고 자신의 판단을 반영해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서류전형 내 역량검사인 'KB다움'을 마친 KB국민은행은 1차 면접에서 AI역량검정(TOPCIT)을 실시할 예정이다. AI 이해·기술, 문제 해결·실무, 비판적 사고·평가, 윤리·책임 등을 살펴본다. 기술적인 테스트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자의 AI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달 말 1차 면접을 앞둔 우리은행은 지난 9~11일 서류전형에서 AI역량검사를 마쳤다. AI역량검사는 성향 파악, 전략게임, 영상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오후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하는 NH농협은행은 2차 전형에서 직무지식평가를 진행한다. 직무지식에는 금융·경제 관련 지식은 물론 AI·디지털 상식까지 포함된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이번 채용을 실시하며 "급변하는 금융 패러다임에 발맞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며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AI 뱅크(Bank)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는 28일 서류 접수를 마감하는 하나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HanAXpert(하나엑스퍼트)' 전형을 신설했다. HanAXpert는 하나와 AI전환(AX), 전문가(Expert)를 합성한 단어다. 이 전형은 기업금융, 개인금융, 자금·외국환, 글로벌, AI·데이터 금융 등 은행 전 영역을 포괄한다. 입행 시점부터 전공과 역량에 맞춰 전문 직무로 성장할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AI·데이터 금융은 IT·디지털 개발 직무가 아닌 금융 실무에 AI·데이터 역량을 접목해 일하는 분야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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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에게 AI 프로그램 개발 등의 능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시대 흐름을 따라 새 기술과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이를 고객 응대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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