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1% 이하로 내려야"
'채권왕' 건들락 "0.50%P 올렸어야"
Fed 점도표는 연내 추가 인상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월가의 대표적인 채권 투자자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정반대 방향에서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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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연 1% 이하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건들락 CEO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Fed가 이번에 금리를 0.50%포인트 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Fed의 금리 경로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금융시장의 논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Fed의 금리 인상 직후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금리는 1% 또는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미국은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신용도가 높은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새로운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우리가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모든 나라, 즉 대부분의 국가와 교역을 중단한다면 최소 연간 1조500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자라는 단어는 손실을 우아하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떠받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금리를 낮춰라. 서둘러서"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자신이 지명한 케빈 워시 Fed 의장을 직접 거론하거나 비판하지는 않았다. 그는 워시 의장이 취임하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반면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건들락 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Fed가 인플레이션 압력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건들락 CEO는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올린 뒤 경제지표를 지켜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한 번에 충격을 주고 끝내는(stun and done)"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50bp만 올리고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봤어야 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충분히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차례의 강력한 긴축으로 Fed의 물가 안정 의지를 시장에 각인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건들락 CEO는 기자회견이 "상당히 부실했다"며 워시 의장의 설명이 "불투명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첫 금리 인상으로, 위원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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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번 인상으로 "완화적 정책을 일부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Fed가 공개한 점도표는 연내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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