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Fed, 추가 인상 시사…다우 1.21% 하락 마감
3대지수 일제히 내림세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 4.1%
연내 0.25%P 추가 인상 가능성
시장에서는 채권시장 안정 전망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21포인트(1.21%) 하락한 5만1461.90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3.92포인트(0.45%) 떨어진 7551.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4포인트(0.01%) 내린 2만5978.42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했다. 미국의 장기채권 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2007년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됐고, 연내 추가 인상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Fed는 이날 9월 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연 3.50~3.75%에서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며, 금리 인상에 위원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에서 예상한 결과였기에 3대 지수는 장중 한때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Fed의 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Fed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 위험을 거듭 강조하면서 매도세가 확대됐다.
워시 의장은 "분명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라며 "올여름 물가지표를 봐서는 기조적인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점도표 연말 중간값 4.1%…연내 추가 인상 시사
Fed가 공개한 점도표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키웠다. FOMC 참가자들이 예상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연 4.1%로 제시됐다. 현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연내 0.25%포인트의 추가 인상을 시사한다고 CNBC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10월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을 약 50%로 반영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2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도중 다시 5%를 넘어섰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워시 의장의 "완화적 정책을 일부 거둬들였다"는 표현이 채권시장을 불안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워시 의장이 이번 인상 이후에도 광범위한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전략가는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은 일관되고 자신감이 있었으며 과도하지 않은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매파적이었다"며 "다만 금리 인상을 '완화적 정책을 일부 거둬들인 것'이라고 규정한 발언은 Fed가 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한다고 보는지에 대한 판단을 어렵게 했다"고 분석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이제 논쟁의 초점은 금리가 다시 오를지가 아니라 앞으로 몇 차례나 인상될지로 이동했다"며 "만장일치 결정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비둘기파까지 인상에 동참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한 차례 인상에 그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며 Fed가 정책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소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Fed 긴축 기조에 채권시장 안정될까…국제유가 내림세
Fed의 명확한 물가 대응이 장기적으로 채권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앤제이 스키바 RBC글로벌자산운용 관계자는 "초기 가격 조정이 끝난 뒤에는 워시 의장의 명확한 메시지가 장기 국채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렉스 줄리아노 리저네이트웰스파트너스는 "이번 결정은 Fed가 인플레이션에 관해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며 "0.25%포인트 인상 한 번으로 물가가 당장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의 발언으로 공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내림세로 마쳤다. 라이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홍해로 연결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 가동 중단에 대해 "며칠 정도 소요될 짧고 일시적인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운송이 단기간에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1% 내린 배럴당 10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69% 떨어진 배럴당 105.83달러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금융 관련 종목이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 -1.01%, 골드만삭스 -3.96%, 모건스탠리 -1.87% 등이 내림세로 마무리했다. 정유주인 엑손모빌 -3.54%, 셰브론 -2.86% 등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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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선방했다. 엔비디아 0.82%, AMD 1.65%, 시게이트 1.47%, 인텔 4.03%, SK하이닉스ADR 0.02%, TSMC 0.96%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0.11%, 퀄컴 -1.58% 등은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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