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3.75~4.00%로 상향…12명 만장일치
점도표상 내년 말까지 4.1%
성장률·물가 전망 동반 상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연 4.1%로 제시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예고했다. 견조한 소비와 기업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방준비제도(Fed)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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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연 3.50~3.75%에서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FOMC 위원 12명 전원의 찬성으로 이뤄졌다. Fed는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상황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지만 미국 내 지출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성과 기업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판단을 내놨다. Fed는 "생산성 증가세가 강하고 자본투자도 견조하다"며 "고용 증가가 노동력 증가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있고 실업률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물가 상황에는 경계 수위를 높였다. Fed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정책 결정은 물가상승률을 위원회의 목표인 2%로 보다 신속하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세와 노동시장이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고물가 억제를 통화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점도표,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시사

9월 FOMC

9월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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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FOMC 참가자들이 예상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연 4.1%로 나타났다. 연말 전망치 4.1%는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연 3.8%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점도표에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고금리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FOMC 참가자들이 제시한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연 4.1%로 올해 말과 같았다. 지난 6월의 내년 말 전망치인 연 3.6%와 비교하면 0.5%포인트 상향됐다. 2028년 말 금리 전망치도 종전 연 3.4%에서 연 3.9%로 높아졌다.


점도표대로라면 Fed는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린 뒤 내년 말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2028년부터 점진적인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 높이고 실업률 낮춰…물가 전망도 상향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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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서 물가 전망은 상향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 6월의 2.2%에서 2.3%로 올라갔다. 2027년 전망치도 2.3%에서 2.4%로 상향했다. 2028년 전망치는 2.2% 유지, 2029년에는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3.6%에서 3.7%로 상향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3.3%에서 3.4%로 높아졌다.


Fed는 PCE 물가 상승률이 2027년 2.3%, 2028년 2.1%를 거쳐 2029년에 목표 수준인 2.0%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2027년 2.5%, 2028년 2.2%, 2029년 2.0%로 예상했다.


노동시장 전망은 개선됐다.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4.3%에서 4.1%로 낮아졌다. 2027년 전망치도 4.3%에서 4.1%, 2028년 전망치는 4.2%에서 4.1%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2029년 전망치는 4.1%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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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성장률 전망을 높이고 실업률 전망을 낮추면서 기준금리 경로를 큰 폭으로 상향한 것은 미국 경제가 긴축을 견딜 만큼 탄탄하지만 물가 압력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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