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1.2%↑…시장 전망 웃돌아
주택시장지수 32…1년 만에 최저
고금리·자재비 상승·인력난 부담 가중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소비의 견조함을 재확인했다. 반면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인력난 여파로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는 인플레이션에도 버티고 있지만 금리에 민감한 주택시장은 고금리 충격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0.5%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8%도 웃돌았다.
전체 13개 부문 가운데 12개 부문의 판매가 증가했다. 온라인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한 비점포 소매판매는 2.6% 늘어 2025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신학기 수요에 힘입어 의류와 스포츠용품, 전자제품, 일반 상품 매장 매출도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주유소 매출은 3.1% 늘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도 1.2% 증가했다. 식당과 술집 매출 역시 1.2% 늘어 서비스 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 지표인 만큼 유가 등 가격 상승이 전체 증가율을 일부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도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미국 소비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도 당장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시장에서는 고금리 부담이 뚜렷해졌다. 이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발표한 9월 주택시장지수(HM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문가 전망치인 34에도 미치지 못했다.
HMI가 50을 밑돌면 주택시장 상황을 '좋다'고 평가한 건설업체보다 '나쁘다'고 평가한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2년 넘게 기준선인 5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세부 지표도 부진했다. 현재 판매 상황 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향후 판매 기대 지수는 6포인트 떨어진 37로 2023년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잠재 구매자 유입 지수는 23으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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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오언스 NAHB 회장은 건설업체들이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따른 구매자 유입 감소와 자재비 및 연료비 상승, 지속적인 인력 부족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는 이민 단속 강화로 합법적인 근로자들까지 건설 현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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