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사람들 참 많아" 옷 잡아당기자 발길질…지하철 2호선 몸싸움에 '시끌'
서울 지하철 2호선 교통약자석에 앉아 있던 여성을 한 노인이 강제로 끌어내리려다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게시자 A씨는 "교통약자석에 개념 없는 사람들 참 많이 앉는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해야지,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건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중절모를 쓴 노인이 교통약자석에 앉아 있는 여성에게 삿대질을 하며 일어나라는 취지의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 강제로 끌어내리려다 몸싸움
"양보해야" vs "강제로 뺏으면 폭력"
교통약자석 제도 개선 요구도
서울 지하철 2호선 교통약자석에 앉아 있던 여성을 한 노인이 강제로 끌어내리려다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이 자리를 비키지 않자 노인이 옷을 잡아당겼고, 여성은 손잡이 기둥을 붙잡고 발길질을 하며 저항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양측의 행동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호선 노약자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게시자 A씨는 "교통약자석에 개념 없는 사람들 참 많이 앉는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해야지,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건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중절모를 쓴 노인이 교통약자석에 앉아 있는 여성에게 삿대질을 하며 일어나라는 취지의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이 손짓으로 거부하자 노인은 여성의 옷을 잡고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손잡이 기둥을 붙잡았고 발길질을 하며 강하게 저항했다.
"양보했어야" vs "강제할 수는 없어"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350만 회를 돌파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교통약자석의 취지를 고려하면 젊은 승객이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며 여성의 태도를 지적했다. "아무리 그래도 어른한테 손으로 휘휘 저어가며 가라고 하는 건 참 그렇다" "정상적으로 교육받고 살아온 사람이라면 어르신이 오면 양보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노인이 먼저 여성의 옷을 잡고 강제로 끌어내리려 한 행동이 더 문제라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배려석이지 의무석은 아니다" "안 비켜주면 그런가 보다 해야지 강제로 뺏는 것은 폭력"이라는 의견과 함께 노인이 먼저 삿대질과 물리력을 사용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교통약자석=노인 전용석 아냐
한쪽의 행동만으로 상황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교통약자석은 명칭 그대로 노인뿐 아니라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승객의 외형만으로 이용 자격이나 건강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노인석이 아니라 교통약자석이다. 나이가 들었거나, 나이 구분 없이 어디 아픈 사람이거나, 임산부, 어린 아기를 데리고 타는 부모 다 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젊어 보이는 승객이라도 장시간 서 있기 어려운 질환이나 부상을 안고 있을 수 있다는 경험담도 이어졌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재활 중이라는 한 누리꾼은 "20~30분 서 있으면 힘이 빠져 노약자석에 자리가 나면 앉는데 엄청 눈치가 보인다. 진단서를 가슴에 붙이고 다닐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암 투병 경험을 언급한 또 다른 누리꾼은 젊은 여성의 겉모습만으로 사정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무런 사정이 없는 경우라도 물리력을 행사해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취지다.
갈등 반복에 제도 손질 목소리
논란이 커지면서 교통약자석의 운영 방식 자체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려를 전제로 한 좌석이 실제 현장에서는 승객 간 갈등을 촉발하는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평생을 바친 천재들은 뭐가되나"…3시간 만에 쏟...
일부 누리꾼은 "배려가 없어진 세상이라 배려석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만 유발한다"며 차라리 명확한 이용 기준을 두거나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