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방한한 라흐몬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앙아-남아 잇는 요충지…풍부한 광물·젊은 인구 성장잠재력"
철도·핵심광물·디지털 호혜협력…중앙아 경제협력 외연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타지키스탄의 지정학적 입지와 풍부한 광물자원에 한국의 산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철도와 핵심광물, 디지털 분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 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26.9.1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 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26.9.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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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타지키스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타지키스탄은 1992년 수교 이후 우호 협력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왔다"며 "11년 만에 이뤄진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의 지정학적·경제적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에게 타지키스탄은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릴 만큼 웅장한 절경을 자랑하는 파미르 고원을 가진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광물자원과 역동적인 젊은 인구 등 타지키스탄의 장점과 성장 잠재력에도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타지키스탄의 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이 철도, 핵심광물, 디지털을 비롯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인프라·첨단산업 협력을 축으로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라흐몬 대통령도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타지키스탄의 주요 대외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타지키스탄 대외정책의 중점 방향 중 하나"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협력 현황과 향후 전망을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정치적 신뢰와 의회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내년 한국과 타지키스탄은 수교 35주년을 기념한다"며 "양국 간 협력을 새로운 동반자 관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필수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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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몬 대통령의 방한은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타지키스탄 정상회담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정상들과의 양자 외교를 마무리한 뒤 오후에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과 산업·인프라 등 중장기 협력 청사진을 논의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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