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 '석학과의 만남' 2014년 시작…지난해 강연 70% 비수도권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이 전국 중·고교 교실을 직접 찾아 최신 과학과 연구자의 삶을 들려주는 강연이 1000회를 맞았다. 2014년 첫 강연 이후 13년간 강연을 들은 학생만 13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15일 경기 성남 복정고에서 '제1000회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김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가 '첨단산업의 핵심소재, 고분자'를 주제로 고분자 연구와 산업 활용에 대해 강연했다.

제1회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은 부산 이사벨고등학교 강당에서 1, 2학년 학생 700여 명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김유신 부산대학교 교수가 '왜 근대과학은 유럽에서 발전되었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림원 제공

제1회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은 부산 이사벨고등학교 강당에서 1, 2학년 학생 700여 명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김유신 부산대학교 교수가 '왜 근대과학은 유럽에서 발전되었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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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은 한림원 회원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 교과서에서 접하기 어려운 최신 과학기술과 자신의 연구 경험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2013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4년 4월 8일 부산 이사벨고에서 첫 강연을 열었다.

당시 김유신 부산대 교수는 1·2학년 학생 700여명에게 '왜 근대과학은 유럽에서 발전되었는가?'를 주제로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강연에 앞서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에 직접 전화해 내용을 조율하기도 했다. 당시 이사벨고 과학교사는 "이번처럼 학생들이 열중해서 들었던 강연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13년 전 부산의 한 고교 강당에서 시작한 강연은 이후 전국으로 퍼져 올해 1000번째 교실에 도달했다.

2025년 7월 14일 장석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현 IBS 원장)이 모교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고등학교를 방문, '탄광촌의 아이에서 과학자로'를 주제로 강연한 후 후배인 학생들이 최고 과학자에게 사인을 받고 같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한림원 제공

2025년 7월 14일 장석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현 IBS 원장)이 모교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고등학교를 방문, '탄광촌의 아이에서 과학자로'를 주제로 강연한 후 후배인 학생들이 최고 과학자에게 사인을 받고 같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한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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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누적 수강생은 13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비수도권 학교의 참여를 확대해 지난해 전체 80회 강연 가운데 70%를 지역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116개교에서 강연을 열고 처음으로 중학교 19곳까지 대상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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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한림원 원장은 "바쁜 연구와 교육 활동 속에서도 학생들을 찾아 경험을 나눠준 한림원 회원들 덕분에 1000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지역과 환경에 관계없이 더 많은 청소년이 과학기술인을 만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식과 경험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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