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현장직 시급 상승세 두드러져
전문·교육·사무직 시급은 오히려 하락
일본에서 평균 아르바이트 시급이 법정 최저임금을 훌쩍 웃도는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종을 중심으로 업체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급여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AI가 대신하기 힘든 '현장 알바' 몸값 쑥…인력난에 시급↑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구인정보업체 '딥'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일본의 아르바이트·파트타임 전국 평균 시급은 1350엔(약 1만1800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년 동월보다 17엔(1.3%)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일본의 전국 평균 법정 최저임금인 1121엔(약 9800원)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법정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최저임금보다 높은 시급을 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직종별 격차다. 사람이 현장에서 직접 해야 하는 업무일수록 시급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
건설직 평균 시급은 1570엔(약 1만3800원)으로 1년 전보다 179엔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약 16% 높은 수준이다. 운반·청소·포장 등의 직종도 165엔 오른 1402엔(약 1만2330원)을 기록했고, 제조·기능직은 127엔 상승한 1451엔(약 1만28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져 왔다. 딥이 지난 5월 공개한 자료에서도 운반·청소·포장 직종의 평균 시급은 전년 동월보다 211엔 오른 1426엔이었다. 제조·기능직은 344엔이나 오른 1539엔, 건설직도 152엔 오른 1543엔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의 평균 시급이 1421엔(약 1만2430원)으로 가장 높았다. 후쿠오카 등이 속한 규슈가 1334엔(약 1만1660원), 오사카·교토 등이 포함된 간사이가 1326엔(약 1만1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해당 조사는 딥이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 '바이토루'에 게재된 약 39만6000건의 구인 정보를 토대로 이뤄졌다.
전문직 알바 시급 되레 하락…직종 따라 희비 갈려
반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이 쉬운 직종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달 전문직의 평균 시급은 1593엔으로 현장직보다 절대적인 임금 수준은 높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88엔 떨어졌다. 교육직 역시 1577엔으로 122엔 감소했으며 사무직도 77엔 낮아진 1331엔으로 집계됐다.
채용 수요 자체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딥이 지난 4월 발표한 3월 통계에서 전국 평균 시급은 1349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37엔 올랐고, 구인 건수는 약 41만7000건으로 10.7% 증가했다. 4월에는 평균 시급이 1370엔으로 전년보다 79엔 뛰었다. 구인 건수 역시 약 42만2000건으로 1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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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금 상승세가 더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심각한 인력난 속에서도 모든 아르바이트 임금이 똑같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임금이 더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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