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두샨베 도시철도 수주 지원
기업 진출·교역 확대 기반 구축

한국과 타지키스탄이 철도와 산업·인공지능(AI), 핵심광물, 스마트그리드 등 경제·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7건의 협정·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양국 정부와 철도기관 간 협력체계를 동시에 구축해 향후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비롯한 타지키스탄 철도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6 연합뉴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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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은 이재명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17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별도의 정상 임석 체결식은 열리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철도다. 국토교통부와 타지키스탄 교통부는 '철도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 철도 정책·기술과 사업 전반은 물론 도시철도와 기존 노선 현대화, 인적·기술 역량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개별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협력을 정책·제도·기술·인력·기업을 포괄하는 상시 협력체계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한국철도공사와 타지키스탄 철도공사도 별도 MOU를 맺었다. 양측은 도시철도 사업과 철도 전문인력 양성, 철도 인력양성센터 건설, 철도·인프라 관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도시철도 건설 예비타당성 사업을 발판으로 후속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중앙아시아 철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국가철도공단과 타지키스탄 철도공사 간 MOU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향후 두샨베 도시철도 건설사업 수주 추진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 기관은 철도사업 개발 현안과 양국 법령·기준을 공유하고 철도 분야의 경험과 기술을 교환한다.


교통 분야의 외연도 넓혔다. 양국 국토·교통당국은 복합운송과 민관협력(PPP), 도시교통, 교통 인프라 관련 교육·훈련에 협력하고 디지털화와 스마트 모빌리티, 교통·물류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기존 제조업에 AI를 결합했다. 양국 산업당국이 체결한 '산업 및 혁신 분야 협력 발전 MOU'에는 경공업과 섬유·양잠·가죽가공·식품·화학 분야 협력뿐 아니라 과학기술·혁신기술 교환, AI 공동연구와 지식 교류가 포함됐다. 정부는 한국의 산업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섬유·화학·기계 등의 수출을 확대하고 AI·디지털 분야 기업의 타지키스탄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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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분야에서도 기업 진출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KOTRA와 타지키스탄 수출진흥청은 교역 증진과 함께 핵심광물 및 그린전환 산업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관련 정보 교환과 조사·분석에도 협력한다.


전력 인프라에서는 한국전력과 타지키스탄 에너지수자원부가 스마트그리드 MOU를 체결했다. 원격검침 인프라 도입을 통한 전력손실 저감과 전력망 디지털화, 에너지저장 분야에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한다. 타지키스탄의 전력 인프라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우리 기업의 현지 활동을 뒷받침할 제도적 안전망도 강화했다. 양국은 과세가격과 원산지 검증, 통관 적법성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세관 협정을 체결했다.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도 정책·법제도와 심사 경험을 공유하고 핵심 브랜드 위조상품을 국경 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한 합동 단속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도 포함됐다. 양국 경찰은 테러와 마약·사이버범죄, 도피사범 수사공조를 위한 정보를 공유한다. 특히 타지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과 1300㎞가 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마약 등 초국가범죄가 중앙아시아 역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치안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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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분석원과 타지키스탄 국립은행은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관련 금융정보 교환에도 나선다. 이밖에 디지털 산림복원과 기후대응, 교육·한국어 교육, 반부패, 인사행정, 산업안전보건 등에서도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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