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임명 밀어붙이나…與 "충분히 소명" 野 "방탄 청문회"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여야 평가 엇갈려
與 "새로운 팩트 없어…후보자 가족 미담"
野 "방탄·국민 기만" 보고서 채택 반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4시간 만에 끝났지만, 적격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제기된 의혹을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핵심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16일 여야는 전날 청문회 결과를 두고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민주당은 청문 과정에서 김 후보자의 자격을 흔들 만한 결정적인 추가 의혹이 나오지 않은 만큼 장관 임명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2026.9.15. 강진형 기자
김의겸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새로운 팩트는 없는 것 같다"며 후보 적격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법사위원은 "국민의힘의 근거없는 억측이 드러난 청문회였다"며 "협동조합 건 등은 오히려 후보자 가족의 미담 사례"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과 가족협동조합 특혜 의혹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증인 채택도 거부하고 요구자료 중 35%만 겨우 제출했다"며 "이번 청문회는 김승원을 지키기 위한 방탄과 국민 기만이었다"고 했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은 "현재로선 여야 합의 채택은 어려워 보인다"며 "전체회의를 열더라도 여야가 각자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채택 없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민주당 법사위원실 관계자는 "오늘 전체회의에서는 검찰개혁 후속 입법만 다룬다"며 "청문보고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절차 지연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공익 민원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가족이 몸담은 사회적협동조합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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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관련 증인과 참고인이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아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해명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알리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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