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인용 유로모니터 데이터
미 시장 1·2위 점유율 격차 1.9%포인트
몸집 키운 농심이 일본 마루찬 추격
삼양식품도 닛신식품 꺾고 점유율 3위 등극

글로벌 라면 시장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 K라면이 지난해 일본 라면과의 점유율 격차를 한 자릿수대로 좁히며 뒤를 바짝 쫓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410,5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1.99% 거래량 33,863 전일가 402,500 2026.10.16 15:30 기준 관련기사 [르포]이슬차 10박스 산 뉴요커…미국 시장 두드리는 K브랜드 "'40주년' 신라면 헤리티지"…농심, '꿈 Week 2026' 참가 [오늘의신상]소비자 요청에 한정 재출시…농심 '볶음너구리' 이 일본 브랜드를 점유율 1%포인트 차로 따라잡으면서 왕좌 등극을 노리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2026 라면 -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를 통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라면 시장 상위 10개 브랜드 중 점유율 1위는 일본 도요수이산의 마루찬(26.8%)으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2위인 한국 농심은 20.3%에서 24.9%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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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브랜드의 점유율 격차는 1년 만에 9.2%포인트에서 1.9%포인트로 급격히 줄었다. 마루찬 점유율은 2023년 31.9%였으나 이후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20%대로 내려왔다. 농심은 2017년 일본 닛신식품 브랜드를 꺾고 미 시장 2위에 안착한 뒤 2023년 16.4%에서 이듬해 점유율 20%대로 올라서며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228,000 전일대비 77,000 등락률 +6.69% 거래량 439,963 전일가 1,151,000 2026.10.16 15:30 기준 관련기사 "'탱글' 드셔보세요"…삼양식품,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26' 부스 운영 "무려 30%라고?"…삼양식품에 등장한 전망에 '불닭 안 식었네'[주末머니] 글로벌·가격·환율까지 호재…3분기 식품업계 깜짝 실적 기대 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점유율 9.5%를 기록,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양식품은 2024년 닛신식품의 브랜드 '탑라멘'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또 다른 닛신식품의 브랜드 '닛신'마저 제쳤다. 지난해 미 시장 점유율 4위는 닛신(7.0%), 탑라멘(4.5%)였다. 닛신식품의 두 브랜드 점유율은 최근 3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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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면 시장은 그동안 일본 식품 업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던 시장이다. 초저가의 베이스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양분된 미국 라면 시장에서 도요수이산과 닛신식품 등이 두 시장 모두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2~3년 새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농심과 삼양식품 등 K라면이 빠르게 유통채널 등에 자리 잡으면서 한일 라면 대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 내 상위 10개 브랜드 중 한일 브랜드 점유율 격차는 5.6%포인트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사 중 한국 브랜드인 농심과 삼양의 점유율 합산치는 34.4%로 처음 3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위 10위권 내 일본 브랜드(마루찬·닛신·탑라멘·삿포로이치방)는 점유율 40.0%로, 2023년 47.8%로 5년 내 최고점 찍은 뒤 2년 만에 7.8%포인트 떨어지며 간신히 4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위 10개 브랜드의 점유율 기준으로 한국 브랜드는 2021년 18.9%에서 2023년 처음 20%를 넘어선 뒤 2년 만에 30%대를 기록,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한국 브랜드와 동반 성장해왔으나 최근 2년 새 점유율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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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에 이은 세계 네 번째 규모 시장으로, 시장 규모 상위 5개국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큰 국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39억달러 수준이었던 미 라면 시장은 2030년 55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T 관계자는 "미국 라면 시장은 치킨, 소고기 등 대중적인 맛 제품이 주로 유통되고 있으며 한국식 매운맛 라면과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적인 맛 제품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외에도 K라면은 주요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1위 라면 소비국인 중국에서 지난해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2.5%(삼양 1.7%, 신라면 0.8%)으로 나타났다. 삼양의 중국 내 점유율은 2022년 0.4%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유럽 시장인 독일의 경우 지난해 점유율이 삼양은 12.7%, 농심은 7.4%로 나타나 처음 K라면 점유율이 20%대를 기록했다. 1위인 닛신식품이 지난해 점유율을 전년 대비 2%포인트 확대해 2위인 삼양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일본 시장에서는 상위 10개 브랜드에 유일하게 들어간 국내 브랜드로 농심이 지난해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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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면을 비롯한 국산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올해 들어 253일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19일 앞당겨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액이 13억760만달러로 27.2%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18억144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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