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통한 여야 득실 따져보니
與, 여론 악화로 분위기 쇄신 어려움
선전한 한동훈…野는 통합 숙제 받아

이재명 정부 2차 개각 발표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이뤄지는 가운데 여야의 정치적 득실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여당은 정부 개각에 따른 분위기 쇄신 불발로 부담이 커졌고, 야당은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입지가 오른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변수가 커진 모양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증인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증인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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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14일부터 청문회 기간을 치열하게 보내고 있다. 전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선 각종 의혹 관련 공방을 벌였고, 서로 비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치를 했다. 이날도 국방부·국토교통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샅바 싸움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선 이번 청문회로 여야 득실이 나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범야권 반발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당은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 외 추가 낙마를 막아 표면적으로 방어전에 성공하게 된다. 검찰 개혁에 힘썼던 김 후보 임명으로 해당 과제 마무리에도 속력을 낼 수 있다.


다만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단 평가 속에 여론 악화 가능성이 있다. 개각 취지였던 정국 분위기 전환이 어렵게 되는 것이다. 공소 취소 논란에 따른 당내 반발 우려도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도 말이 많았지만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고, 그 임명이 정권을 흔들었다"며 "김 후보 임명 시 지지율 타격 등 정권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은 유리한 정국 흐름 속 대여 공세에 힘을 실을 수 있다. 경북 지역 한 의원은 "김 후보가 임명되면 (정부·여당이) 공소 취소를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물리적인 국민 단체 행동까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로) 민주당 내 분열이 커지면 우리에겐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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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 요구가 커지는 점은 부담 요소다. 신약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 때리기로 존재감을 키운 한 의원 복당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 의원과 각을 세우던 장동혁 대표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숙제를 마주하게 된 셈이다. 한 의원에게 이목이 쏠리며 국민의힘 존재감이 희석됐다는 평가도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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