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가로수 등 수목 진료 전문가
경쟁률 치열, 4명 중 1명도 최종 합격 못해

은퇴 이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나무 의사' 자격시험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으로 최종 합격률은 23%대에 머물렀다.

검암역 아파트 단지에서 나무의 상태를 진단하고 있는 나무의사. 연합뉴스

검암역 아파트 단지에서 나무의 상태를 진단하고 있는 나무의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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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 산림재난 안전기술공단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제12회 나무 의사 자격시험 2차 시험에는 총 708명이 응시했다. 이 중 163명이 최종 합격하며 2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번 합격자가 추가되면서 지난 2018년 제도 도입 이후 배출된 누적 나무의사는 총 1900명으로 늘어났다.

50·60세대 '제2의 직업'으로 급부상…급여 조건은?

나무의사는 과거 농약 남용이나 비전문가에 의한 부실 진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자격시험 제도다. 아파트 단지와 공원, 학교, 가로수 등 생활권 곳곳의 수목 피해 원인을 진단하고 처방하며, 병해충과 생육 이상을 예방·치료하는 전문 수목 진료 전문가를 뜻한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생활권 수목의 방제와 치료는 반드시 나무 의사나 수목 치료기술자 등 전문 인력이 소속된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산림청이 보호수 정기 점검 업무를 나무병원에 위탁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면서 역할 범위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月500만원, 정년 없는 전문직"…5060 관심 폭발한 은퇴 후 '제 2의 직업' 무엇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채용시장에서 제시되는 조건도 눈길을 끈다. 올해 고용 24 채용공고에 따르면 월 280만 원에서 320만 원 이상의 급여 조건이 확인됐으며, 일부 현장에서는 월 300만~500만 원이나 연봉 4500만~4700만 원 선을 내걸기도 했다. 단, 실제 급여는 개인의 경력과 근무 조건, 담당 업무에 따라 유동적이다. 공공사업 등에 적용되는 나무 의사 노임단가는 하루 32만6359원 수준이다.

만만치 않은 진입 문턱, 응시 자격과 교육 이수 필수

이처럼 최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산림 및 수목 관련 자격증 인기가 높다. 관련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55.9%가 50대 이상이며, 60대 이상 취업률은 6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이나 관문은 좁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률이 26.2%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2차 시험 역시 최종 합격률이 23.0%에 그치며 4명 중 1명꼴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무 의사 자격 시험을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 과목들. 수목진료전문가 웹사이트

나무 의사 자격 시험을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 과목들. 수목진료전문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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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시험에 응시할 수도 없다. 관련 학력이나 실무 경력을 갖추거나 산림·조경·식물보호 분야의 기사 및 산업기사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 이후 지정된 나무 의사 양성기관에서 15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전문가들은 "취업 이후에도 자격증뿐 아니라 현장 진단 및 처방 실무 경험이 처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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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여부를 포함한 자격시험 관련 세부 정보는 수목 진료전문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자격증 발급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자격증을 수령할 수 있다. 아울러 공단은 2027년도 나무 의사 자격시험 시행계획을 오는 12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시험 관련 문의는 한국 산림재난 안전기술공단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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