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없는 차 타고 달린다" 100세 할머니…차 뒤에 붙인 '한마디' 뭐길래
60대 중반 수상스키 시작해 94세까지 즐겨
50년째 주일학교 가르치고 주 3일 봉사활동
'If it's not fun why do it?'
머스탱 뒤편 범퍼에 스티커 붙이고 다녀
100세가 된 지금도 흰색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을 직접 몰고 다니는 미국 여성이 화제다. 세계 7대륙과 75개국 이상을 여행하고 94세까지 수상스키를 즐긴 그의 인생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장수의 비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연합뉴스TV는 미국 지역지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를 인용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바버라 헤이그의 사연을 소개했다.
헤이그는 지난달 28일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1960년부터 다닌 세컨드-폰스 드 레온 침례교회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한 주간 이어진 생일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100세가 됐지만, 헤이그의 일상은 한결같다. 지금도 직접 흰색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의 운전대를 잡는다. 다만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의식해 밤에는 운전하지 않고 고속도로 운전도 줄이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도 수시로 그의 상태를 확인한다.
그의 머스탱 뒤편에는 'If it's not fun why do it?'(재미가 없다면 왜 하겠어?)이라는 문구가 적힌 범퍼 스티커가 붙어 있다. AJC는 이 문구가 무모함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삶의 태도를 압축해 보여준다고 전했다.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운전이 두렵지는 않지만 조심하려고 한다"며 "그저 나 자신을 잘 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헤이그가 자동차만큼 좋아한 것은 여행이었다. 40대 시절 같은 주일학교에 다니던 친구와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국 내 여행을 다니다가 점차 해외로 영역을 넓혔고, 결국 미국 50개 주와 세계 7대륙, 75개국 이상을 찾았다. 여행지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경우도 많았다. 호주에서는 미국과 반대 방향인 좌측 통행 도로를 직접 운전했다. 그가 지금까지 본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꼽은 곳은 노르웨이의 피오르였다. 러시아와 중국 역시 가장 독특하고 인상적인 여행지로 기억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인들의 중국 여행이 허용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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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여행 동반자였던 친구가 약 20년 전 세상을 떠난 뒤 여행 횟수는 줄었지만,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캄보디아에서 코끼리를 타고 이스라엘을 찾았다. 남극 여행에도 나섰다. 그의 도전은 여행에 그치지 않았다. 헤이그는 60대 중반이 돼서야 수상스키를 처음 배웠고 무려 94세까지 즐겼다. 심장 판막 교체 수술 이후 심장 전문의가 그만두라고 권유한 뒤에야 수상스키를 내려놨다.
100세 장수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AJC에 따르면 헤이그에게는 따로 지키는 특별한 식단이 없다. 대신 현재도 교회에서 주 3일 돌봄 가족을 위한 휴식 지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일학교 교사로 50년째 활동하고 있다. 삶을 대하는 방식도 단순하다. 그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을 붙잡고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헤이그는 "나는 걱정을 많이 하지 않는다"며 일이 벌어졌을 때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지나치게 마음을 쓰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100세에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봉사와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그의 삶을 두고 현지 매체는 두려워하지 않되 조심하고, 바꿀 수 없는 일에 매달리지 않으며,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계속하는 태도가 그의 100년을 관통해 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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