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이 제안한 기존 현금 보너스도 거부
대만 사업장 파업 나서면 생산 차질 위험

마이크론이 전 세계 직원 6만여명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제안했으나 노동조합의 반대로 부결됐다. 마이크론 대만 지사 노조는 기업 영업익의 15%를 직원에 배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익의 15%를 직원들에게 배분하는 이익 공유제를 사측에 요구했다.

마이크론 대만 생산 시설. 마이크론 홈페이지

마이크론 대만 생산 시설. 마이크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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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마이크론이 기존에 제안한 현금 보너스 지급도 거부했다. 또 노조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투명한 이익 공유 방안 도입을 주장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 가능성도 경고했다. 중국 매체에서는 따르면 마이크론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것과 유사한 이익배분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앞서 지난 11일 2026 회계연도(FY) 성과 보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만 지사의 경우, 지난해 8월29일까지 입사한 직원에게 1인당 100만대만달러(약 4500만원)의 현금 감사 보너스를 지급한다. 생산라인 근로자는 연봉, 현금 보너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합산해 최대 68개월치에 해당하는 급여를 보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 측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직원 보상 규모는 현재 영업익의 약 4.4% 수준에 불과하다. 또 노조는 '최대 68개월치' 표현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저임금 근로자를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보상 수준을 부풀려 보여줬다는 주장이다.

"보너스 4500만원도 싫다"…역대급 성과급 걷어찬 마이크론 노조, 왜? 원본보기 아이콘

노조는 오는 18일, 21일 예정된 논의에서 사측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협상 결렬 및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론 대만 지사의 타오위안, 타이중 사업장은 직원 중 약 80% 이상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생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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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이크론의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024년 FY 7억7800만달러(약 1조609억원)에서 지난해 85억4000만달러(약 11조5914억원)로 폭증한 상태다. 지속되는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순이익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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