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매극복의 날 맞아 17~18일 '기억동행 박람회' 개최
종각역 태양의 정원서 열려
초기치매 당사자가 바리스타 등 일일 스태프로
서울시는 제19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17~18일 종각역 태양의 정원에서 '기억동행 박람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당사자 약 40명이 바리스타, 보조사서, 행사 안내 등 '일일 스태프'로 참여해 시민을 만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와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가 주관한다. 치매환자와 가족은 물론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람회의 핵심 메시지는 '치매가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치매환자는 돌봄을 받는 대상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초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당사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살려 사회활동을 이어가려는 욕구가 있다.
당사자들은 '기억다방'에서 바리스타로 음료를 만들고 음악을 추천하며, '디멘시아 도서관'에서는 책을 정리하는 보조사서 역할을 맡는다. 인근 식당에서 환경정리와 고객응대를 경험하는 등 실제 지역사회 일자리와 연계된 활동에도 나선다. 이 밖에 치매 공감 상담, 화분 꾸미기, 낙상예방 운동, 인지건강 앱 '브레인핏45' 설치 지원 등도 진행한다.
경도인지장애 당사자의 일자리 가능성을 탐색하는 '함께하는 내일(My Job), 일자리 뱅크'도 운영한다. 당사자의 선호 직무와 강점을 파악해 적합한 사회활동을 상담하고, 기업·기관이 당사자가 수행할 수 있는 직무를 함께 발굴하도록 하는 자리다.
지역사회에서 이미 활동 중인 사례도 전시한다. 성북구 '기억서점'은 당사자와 가족이 글·그림으로 도서와 책갈피를 제작하고, 성동구 '기억잡화점'은 기억 굿즈를 직접 만든다. 노원구 '빨래왔수다'에서는 경도인지장애 당사자가 취약 치매가구의 빨래를 돕고 안부를 확인한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초로기 치매환자를 돌본 조기현 작가와 함께하는 '깜빡해도 반짝이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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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았다고 해서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박람회가 당사자에게는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살려 사회와 연결되는 기회가 되고, 시민에게는 치매가 있어도 함께 일하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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