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일제히 상승
Fed 긴축 가능성 ↑

미국의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다만 전날 급락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반등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3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87포인트(0.82%) 떨어진 5만1989.33에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95포인트(0.37%) 하락한 7592.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9.82포인트(0.50%) 내린 2만6056.58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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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에는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041%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전장보다 4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5.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위험자산인 주식의 투자 매력도 떨어진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송유관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 불안이 커졌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67% 오르 배럴당 107.45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보다 2.07% 상승한 배럴당 103.4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16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쏠려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90% 반영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호지 나티시스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Fed가 기준금리 상단을 4.0%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번 결정이 이후 회의에서 추가 조치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정책 유연성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 전략가들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 5%가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지금까지는 기업 실적이 금리 상승의 부담을 상쇄했지만, 과거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면 증시에 더욱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며 "금리가 현 수준을 크게 웃돌 경우 증시 가격 조정이 가팔라질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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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날 급락했던 AI 관련주는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1%가량 올랐고, AMD와 인텔은 2% 넘게 상승했다. AI주의 반등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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