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투르크멘·카자흐와 3건 MOU
투르크멘과 수자원 관리 협력
카자흐와 재생에너지·청정에너지 전환·원전 협력
정부가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과 수자원 관리와 청정에너지 전환, 원자력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협력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 물·에너지 기업의 현지 진출과 원자력 연료 공급망 강화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 및 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과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건의 MOU는 모두 정상 임석 아래 체결됐다.
먼저 기후부는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수자원 관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건조한 기후와 기후변화로 취약해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자원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MOU를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주요 수자원 인프라인 카라쿰 운하 현대화 사업에 국내 물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기후부는 설명했다. 카라쿰 운하는 수도 아시가바트를 관통하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주요 운하다.
정부는 향후 국내 기술 경쟁력을 활용한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홍수예보 체계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3차원 물관리 플랫폼 등이 주요 협력 분야로 꼽힌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 공간을 구현해 홍수나 가뭄 등이 발생하기 전 물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날 오후에는 기후부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가 '재생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전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카자흐스탄은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풍력·수력·태양광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재생에너지 시스템 및 에너지저장 분야 기술·산업 역량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토대로 청정에너지 분야 고위급 정책대화 등 협력 채널도 제도화하기로 했다. 실무협의체를 통해 기술정보와 우수사례를 교환하고 기업 박람회 개최, 유망 협력사업 타당성 조사 지원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청정에너지 협력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후부는 카자흐스탄 원자력청과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원자력 정책과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2024년 기준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38.6%를 차지했다. 캐나다가 23.7%, 나미비아가 12.2%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이번 3건의 MOU를 통해 기존 협력 범위를 중앙아시아의 수자원과 재생에너지, 원자력 등으로 넓히고 후속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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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최근 발생한 네팔 대홍수에서 알 수 있듯이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이번 3건의 양해각서 체결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탈탄소 녹색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상호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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