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브리핑 후 '완료' 처리
전례 대비 이례적으로 빨라
경기도가 추미애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 참여자가 3만명을 돌파하자 이례적으로 빨리 답변을 내놓고 도민청원을 닫았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청원에 올라온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게시글은 이날 총 3만775명 동의를 받은 상태에서 '답변 완료' 상태로 변경됐다.
추 지사 사퇴 청원은 지난 11일 처음 올라와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을 기점으로 청원 답변 요건인 1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그러자 경기도는 이날 오후 7시 23분쯤 대변인 명의로 '경기도지사 사퇴 청원 관련' 서면 브리핑을 발표하고 '답변 완료' 상태로 해당 청원 상태를 변경했다. 경기도청원 시스템상 답변이 완료된 청원에는 더는 동의할 수 없다.
도는 서면 브리핑에서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경기도가 처한 재정 상황에 대해 도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리며, 도민의 삶을 지키고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측은 전날 배포한 대변인 서면 브리핑이 사퇴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의 성격을 지닌다며 "사퇴 청원의 동의 수가 1만명을 넘긴 이후 추 지사에게 보고가 됐다. 청원에 대한 도지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브리핑에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설명대로라면 경기도는 청원 답변 요건인 1만명을 넘긴 뒤 불과 2시간 만에 공식적인 답변을 한 것인데, 기존 청원이 처리되는 속도에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답변 요건인 1만명을 넘긴 청원 중 '경기남부광역철도 5차국가철도망 관련 청원'은 7월 15일 답변 요건을 넘겼지만, 지난 1일에야 추 지사가 직접 답했고, '신분당선 의왕·군포·안산 연장 사업'도 8월 1일 1만명을 넘겼지만 같은 달 31일 추 지사가 답변했다. 또 '산후조리비 지원 중단 관련 청원'은 지난 9일 올라와 하루 만에 1만명을 넘겼지만, 현재까지 '답변 대기' 상태다.
한편,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추 지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배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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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도민을 위한 예산은 대폭 삭감하면서 정작 도지사 자신의 관사와 관용차를 위해서는 도비를 지출했다"며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할 의무에 반해 경기도에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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