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상임위 전액 삭감
16일 예결위 재반영 요청
행사 기간 상권 매출 32.3%↑
“상권 회복·수질 개선 효과”

경기 하남시가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 사업비 28억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남시가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워터스크린 설치 사업비 28억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재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조감도. 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워터스크린 설치 사업비 28억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재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조감도. 하남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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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침체한 미사 상권을 살리고 망월천 수질을 개선하려면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 설치가 필요하다"며 오는 16일 열리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재반영을 촉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026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정량적 효과 검증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관련 예산 2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하남시는 골목상권 특성상 정형화된 매출 통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미사 상권에는 연 매출 4800만원 미만의 부가가치세 납부 의무 면제자와 1억400만원 이하 간이과세자가 많아 법인기업처럼 공식적인 세무·매출 자료를 집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드 매출과 지역화폐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분석 결과 지난 4월 열린 '뮤직 인 더 하남' 행사 기간 미사 상권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3%, 지역화폐 매출은 6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미사문화거리와 식당가를 중심으로 점포 폐업이 늘고 있는 데다 서울 고덕강일지구와 고덕비즈밸리로 소비가 빠져나가고 있어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변 관광 콘텐츠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화성 동탄호수공원 분수쇼나 부산 광안리 수변 콘텐츠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집객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설 교체의 경제성도 강조했다.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해 2019년 하남시로 넘긴 기존 분수는 토사와 해수 유입으로 부식돼 현재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최근 3년간 보수비 1억3000만원이 투입됐으며, 단순 수리에도 추가로 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밀폐형 구조체와 보호필터 등 최신 공법을 적용한 시설로 교체하면 향후 10년간 유지관리비는 약 6억2000만원으로 예상된다. 분수 가동에 따른 물순환과 폭기 작용으로 망월천의 악취와 녹조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남시는 수질개선 특별회계 20억원과 도비 2억원 등 사업비 22억원을 이미 확보했다. 최근 미사1동 주민 500여 명도 시와 시의회에 음악분수 설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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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관계자는 "임시 수리에 혈세를 반복적으로 투입하기보다 최신 시설을 조성해 상권 회복과 수질 개선을 함께 이뤄야 한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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