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있어선 안 될 자료 선별 처리”
주진우와 가족 조합 특혜 의혹 설전
“아들 데려와 일해보라…얼마나 힘든지 알 것”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검찰에 보관된 수사자료가 외부로 유출돼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일이 있는지 감찰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자료를 공개해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사실상 겨냥한 발언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2026.9.15. 강진형 기자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의원의 수사자료 공개 문제를 지적하자 "검찰 캐비넷에 들어 있는, 또 들어 있어서는 안 될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해 빨리 선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캐비넷에 있는 자료를 유출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본인의 변호사 영업에 사용하는 자가 있는지도 감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이른바 '독수독과(毒樹毒果)' 원칙을 거론하며 철저한 감찰과 책임자 처벌을 주문하자 김 후보자는 "말씀을 꼭 유념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 질의에서도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대해 "저와 관련된 수사 범위를 벗어난 자료도 있고 검찰에 있어야 할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 확실하다"며 "그런 자료를 이용해 왜곡·짜깁기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큰 적"이라고 비판했다.
배우자와 아들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돌봄시설을 둘러싸고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주 의원은 후보자 배우자가 수원시 관계자와 접촉해 공모 과정에서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과 가족들의 급여가 크게 오른 점 등을 지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조합의 주인은 장애아동 부모들이고 급여 수준도 부모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며 "이용자가 늘면서 업무 강도도 높아졌고 아들이 담임과 주말 돌봄까지 맡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을 향해 "주진우 의원님 아들을 발달센터에서 한번 일하게 해보라"며 "일주일을 버틸지 2주일을 버틸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경험하면 이렇게 질의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아메리카노라는 말 쓰지 마" 난리더니…이제는 다...
김 후보자는 가족들이 계속 해당 시설에서 근무해도 되겠느냐는 박 의원 질문에는 "부인과 아들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약한 곳에 있는 분들이 소외되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법무행정부터 따뜻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