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해소? 고점매도?…BGF리테일 주식 100만주 '매도' 오너家
홍석조 회장 동생 홍석준 부녀 BGF리테일 지분 '0'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부부도 557억원 현금화
BGF리테일 실적 개선…최대주주측 지분 51%→45%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BGF리테일 close 증권정보 282330 KOSPI 현재가 137,5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4.18% 거래량 30,378 전일가 143,500 2026.09.18 13:31 기준 관련기사 BGF리테일, 2600억 투입 부산물류센터 준공…편의점 업계 최대 [클릭 e종목]"BGF리테일, 실적에 주주환원까지…주가 재평가" "한국 오면 꼭 사야해" 올영도 다이소도 아닌 이곳 꼭 간다…외국인이 바꾼 '돈 버는 공식'[주末머니]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이 잇따라 보유 지분을 정리하고 나섰다. 올해 들어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형제와 조카 등 특수관계인 4명이 매도한 BGF리테일 주식만 약 100만주에 달한다. 특히 일부는 BGF리테일 지분을 모두 처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과 그의 장녀 홍승연씨,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배우자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이 장내 매도한 BGF리테일 주식은 총 99만8580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 전체 발행주식의 약 5.8%에 해당하는 규모다.
BGF그룹은 2017년 지주사 BGF BGF close 증권정보 027410 KOSPI 현재가 3,725 전일대비 5 등락률 -0.13% 거래량 25,448 전일가 3,730 2026.09.18 13:31 기준 관련기사 신라면 제쳤다…CU '치트키' 라면, 한 달 만에 20만 개 판매 '중앙' 홍석현 회장, BGF 지분 전량 매각…JTBC 디폴트 후 유동성 확보 "유통·소재 자회사 실적 덕분"…목표가 오른 이 회사[클릭 e종목] 와 사업회사 BGF리테일로 인적분할해 각각 상장했는데, 이번에 홍석조 회장 친인척이 집중 매도한 것은 BGF리테일 지분이다. 이 때문에 BGF리테일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지난 3월 50%대로 내려온 데 이어 5월 49%대, 6월 46%대로 떨어졌다. 최근 승연씨가 잔여 지분을 추가로 처분, 현재는 45%대로 낮아졌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가장 먼저 대규모 지분정리에 나선 건 홍석조 회장의 동생 홍석준 회장이다. 홍석준 회장은 지난 2월 15만주를 장내매도한데 이어 5월 남아 있던 14만1521주를 전량 처분했다. 지난해 9월 매도한 16만주까지 포함하면 약 9개월 만에 BGF리테일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이다.
홍석준 회장의 장녀 승연씨도 연초 보유하고 있던 BGF리테일 주식 25만1893주를 수차례 걸쳐 처분했다. 올해 2~3월 3만5848주를 시작으로 5월 3만4035주, 6월 3만5965주를 매도한데 이어 8~9월 잔여지분까지 모두 팔면서 보유주식이 '0'이 됐다. 홍석준·홍승연 부녀가 올해 처분한 BGF리테일 주식은 총 54만7014주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지주회사 BGF 지분은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홍석준 회장은 BGF 지분 1.68%(160만4693주), 승연씨는 0.49%(47만206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BGF가 BGF리테일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회사 직접 지분만 정리한 셈이다.
반면 홍석조 회장의 형인 홍석현 회장과 배우자 신 이사장의 지분 매각은 중앙그룹의 유동성 문제라는 별도의 배경이 있다. 홍석현 회장은 지난 6월 BGF리테일 주식 37만878주를 장내 매도해 약 467억원을 현금화했고, 신 이사장도 같은 달 7만688주를 팔아 약 90억원을 확보했다. 부부가 한 달 사이 처분한 주식은 총 44만1566주, 약 557억원어치다.
당시는 JTBC의 채무불이행 이후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시기다. 홍석현 회장 부부가 보유한 BGF리테일 주식에는 대출 관련 담보계약도 설정돼 있었으며, 홍석현 회장은 비슷한 시기 지주회사 BGF 주식도 함께 처분했다. BGF리테일 지분만 정리하고 BGF 지분은 유지한 홍석준·홍승연 부녀와는 매각 양상이 다른 셈이다.
BGF그룹 특수관계인들의 BGF리테일 지분 매도는 편의점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가 회복되는 시기에 집중됐다. 올해 초 1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BGF리테일 주가는 기존점 매출 회복과 수익선 개선 기대감을 타고 반등해 8월11일에는 장중 최고 15만6600원까지 올랐다. 승연씨가 잔여 주식을 모두 처분한 시점도 이 시기와 겹친다.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5472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33.7% 늘었다. 3분기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594억원,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점포의 질적성장에 더해 외국인 매출까지 증가하며 양적 성장도 이뤄냈다"며 "저마진 매출 비중이 낮아지고 고마진 상품 매출이 증가하며 이익이 개선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통과 중으로 손익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친인척은 BGF그룹이 인적분할 과정에서 BGF리테일 주식을 보유했다. BGF리테일은 기업분할 후 재상장 당시 편의점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25만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후 편의점 시장의 포화 우려로 주가가 내리막을 걷다, 지난해 연말부터 반등했다. 이 때문에 이들이 고점 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최근 강화된 중복상장 규제로 이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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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계열정리나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다"며 "개인의 매도 사유는 회사 측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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