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열심히 벌어도 못 사 먹어요"…3년 만에 결국 '뚝' 꺾인 한우 판매
유통채널 1~7월 판매액·판매량 전년比 감소
연간 기준도 하락세 전망
추석 앞두고 소고기 가격 상승 흐름 이어져
삼겹살 등 국산 돼지고기 가격, 상대적 안정세
판매량·판매액 증가 흐름
축산물 시장의 대표 품목인 국내산 소고기 판매액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속되는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국산 돼지고기는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구매 수요를 흡수하는 분위기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 정보 플랫폼 '다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조합마트 등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한 국내산 소고기(한우·육우)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조1883억598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산 소고기 판매액은 각 연도별 1~7월 기준으로 2023년 1조313억3880만원에서 지난해 1조2297억2524만원으로 2년 연속 상승세였으나 올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추석 연휴를 포함해 연말까지 3개월여가 남았으나 이 흐름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3년 만에 오름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 연간 국내산 소고기 판매액은 2023년 1조8078억6640만원에서 이듬해 2조178억5521만원, 지난해 2조1508억3260만원으로 2년 연속 소폭 신장해왔다.
이들 유통채널에서의 판매량을 기준으로도 올해 1~7월 국내산 소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1381만3343㎏이 팔렸다. 국산 소고기 판매량은 1~7월 기준으로 2023년 1574만4142㎏에서 2년 연속 3% 안팎으로 감소했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하락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산 소고기 판매액과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로 가격 상승을 지목한다.
실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부위인 1등급 소고기 안심(100g)의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올해 1월 1만3738원에서 7월 1만5079원으로 9.8% 상승했다. 전년 동기 1만2693원보다 18.8% 비싸고, 최근 5년 가격 중 최고·최저가격을 뺀 금액의 평균치인 평년 가격(1만2916원)보다도 16.7%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이달에도 이어져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올해 추석을 3주가량 앞두고 이달 초 서울시 25개 구의 9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에 대한 1차 가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년과 비교 가능한 23개 품목 중 14개(약 60.9%) 품목의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소고기 일반육(산적용)과 양지(탕국용)는 각각 4.1%와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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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매년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키웠던 과일류와 수산물류가 안정세를 보이고 달걀 가격도 하락했으나 차례상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육류와 나물류의 가격이 상승했다"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명절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국산 소고기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대체 품목으로 돼지고기를 찾는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기준 주요 유통채널의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량은 4448만314㎏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판매액도 1조2353억4762만원으로 4.1% 신장했다. 국산 돼지고기의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인기 부위인 삼겹살을 기준으로 지난 7월 100g당 2875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평년 대비 6.6% 올랐으나 국산 소고기에 비해 상승 폭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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