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부정승차 해놓고 "돈 냈다" 따진 외국인…SNS에 韓 역무원 얼굴 공개 논란
교통카드 2장으로 3명 탑승 시도
적발되자 역무원 얼굴 SNS에 노출 시켜
서울 지하철에서 교통카드 2장으로 3명이 개찰구를 통과하려다 부정 승차로 적발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속 과정에서 촬영한 역무원의 얼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대로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JTBC는 지난 7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발생한 외국인과 역무원 사이서 발생한 실랑이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외국인 남녀 일행 3명 가운데 여성 2명은 각각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여성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의 카드를 밖에 있던 남성에게 건넸지만, 이미 승차 처리가 된 카드여서 남성은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했다. JTBC 사건반장
당시 외국인 남녀 일행 3명 가운데 여성 2명은 각각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여성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의 카드를 밖에 있던 남성에게 건넸지만, 이미 승차 처리가 된 카드여서 남성은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자 해당 여성은 다시 카드를 찍고 밖으로 나온 뒤 카드를 이용해 남성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이어 남성이 해당 카드로 하차 태그를 한 뒤 여성에게 카드를 돌려줬고, 여성은 다시 승차 태그를 해 개찰구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은 고스란히 역사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를 CCTV로 확인한 역무원은 승강장으로 내려가 일행에게 부정 승차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부가 운임 납부 절차를 안내했다. 영어로 작성된 부정 승차 안내문과 여객 운송약관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카드를 두 번 찍었기 때문에 요금을 두 번 낸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항의했다. 역무원이 "두 번 태그한다고 두 사람의 요금이 결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이들은 지하철을 아직 타지 않았다며 밖으로 나가겠다고 한 뒤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단속 이후 더 커졌다. 역무원 측에 따르면 외국인 일행은 단속 과정에서 역무원을 촬영했고, 사건 당일 저녁 팔로워 약 22만명을 보유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의 SNS에 역무원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역무원이 별다른 이유 없이 부가금을 요구하고 자신들에게 욕설했다는 취지의 영어 자막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해외 이용자들과 국내 소셜미디어로 확산하면서 역무원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외국인 남녀 일행 3명 가운데 여성 2명은 각각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여성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의 카드를 밖에 있던 남성에게 건넸지만, 이미 승차 처리가 된 카드여서 남성은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했다. JTBC 사건반장
원본보기 아이콘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은 인플루언서 측에 영상 삭제 등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차단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법률 검토를 거쳐 해당 인플루언서를 모욕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다만 해당 혐의가 실제 성립하는지는 향후 경찰 수사 등을 통해 판단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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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외국인 측은 추가 영상을 통해 "버스처럼 지하철에서도 교통카드 한 장으로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역무원이 먼저 욕설을 하고 돈을 낚아채듯 가져갔다는 기존 주장은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역무원 측은 "부정 승차 관련 내용을 영어로 안내했을 뿐 욕설을 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주장을 부인했다. 안내문을 던졌거나 돈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재 해당 외국인 인플루언서는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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