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계 셔틀·마을버스 확대
서울 자치구들이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와 마을버스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을 15일 잇달아 내놨다. 16일 시내버스가 멈출 경우 주민을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실어 나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대문구는 무료 셔틀버스 60대를 8개 노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전·오후 30대씩 나눠 장한평역, 청량리역, 답십리역, 용두역 등 지하철역을 잇는다. 15일부터 지휘부와 총괄반·수송지원반·홍보반 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출퇴근 혼잡 시간대에는 현장 인력을 배치해 승하차를 돕는다.
양천구는 16일 오전과 오후 각각 23대를 5개 노선에 투입한다. 신월3동주민센터에서 까치산역,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목동역 등 2·5·9호선 역과 주요 생활권을 연결한다. 마을버스는 출근 집중배차를 오전 7~9시에서 6~9시로 앞당기고, 퇴근을 오후 5~7시에서 5~8시로 연장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대책본부는 파업 종료 시까지 24시간 가동한다.
강서구는 무료 셔틀버스 40대를 5개 노선에 투입하고 관용버스 2대를 예비로 대기시킨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에는 집중배차한다. 각 차량에 구청 직원이 탑승해 승하차와 정류장 안내를 맡는다.
구로구는 45인승 전세버스 28대를 7개 노선에 투입해 신도림역~남구로역, 디지털단지오거리~구로디지털단지역 등을 하루 285회 운행한다. 마을버스는 예비차 2대를 늘리고 첫차를 오전 6시에서 5시로, 막차를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도록 요청했다. 대책본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가동한다.
성동구는 임차 전세버스로 6개 노선을 운영해 성수·송정·사근·마장·상왕십리·금호 지역과 지하철역을 잇는다. 공공시설 셔틀인 '성공버스'의 첫차·막차를 각 1시간 연장하고 마을버스 출퇴근 집중배차도 병행한다.
각 구의 셔틀 규모와 운행 시간, 배차 간격은 구마다 달라 이용 전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노선을 확인해야 한다. 다만 이번 대책은 파업이 실제 강행될 경우를 전제로 한 조치다. 시행 여부는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참여하는 2차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노조는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6일 첫차(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7.94%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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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강행되면 지난 1월 이틀간의 전면 파업에 이어 8개월 만이자 사상 처음으로 한 해 두 차례 파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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