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친소관계 따른 폐쇄적 선임 관행 개선 주문
5대 금융그룹 올해 말 임기 만료 계열사 CEO 54명
금감원, 금융회사 CEO 승계 절차 점검 강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연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앞두고 금융지주 자회사의 경영승계 절차가 미흡하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연말까지 은행장을 포함한 다수 금융지주 자회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금융지주가 마련한 자회사 CEO 승계 절차는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마련한 CEO 자격 요건이 추상적인 정의에 그치는 등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단계별 최소 검증 기간을 두도록 한 원칙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주 자추위가 CEO 상시 후보군 현황 등을 공유하거나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후보 추천권을 부여한 곳도 일부 금융지주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향후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 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올해 1월부터 운영해 온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 등에 기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 절차를 운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회사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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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의 발언은 주요 금융지주의 연말 인사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에서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는 총 54명에 달한다. 특히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주요 은행장들의 임기가 모두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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