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가족 보유 ETF는 지수 추종 상품…이해충돌 문제 없어"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李 "레버리지 ETF ·기금위 회의 내용 비공개"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후보자가 가족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 결정 간 연관성 의혹에 대해 "개별 주식이 아닌 지수 추종 상품으로, 이해충돌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족의 ETF 투자 수익을 묻는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보유한 상품은 개별 주식 종목이 아니라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며 "오랫동안 보유해 온 것으로,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논의된 사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이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 과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책 결정 이후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이 후보자 가족이 최근 6개월여 동안 약 3억5000만원의 투자 수익을 얻었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안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입법예고 직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정부 부처와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개최한 비공개 회의를 거론하며 "당시 회의에 참석해 반대 의견을 밝혔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청와대 주관 간담회와 관련해 참석자와 주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안 의원은 이 후보자가 차관 재직 당시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한 점을 들어 "경제부처 대표로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높이는 데 반대했느냐"고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금융시장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당시 기금운용위원회가 회의록을 4년간 비공개하기로 의결했다"며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회의에 앞서 전문가 의견과 시장 상황, 기금의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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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 의원은 "정부의 중요한 정책 결정과 국민 세금에 관련된 사안을 국회에서 묻는데도 전부 비공개라고 에둘러 가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과정에서 의견을 낸 전문가와 검토 내용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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