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베키스탄 출신 구의원과 맞손
일본 첫 귀화인 정당 '신세당' 창당

한국 출신 일본 귀화인이 신생 정당을 창당하고 일본 정치판에 직접 뛰어들었다. 일본에서 귀화인들이 정당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 활동용 포스터. 공약으로는 불법민박 문제에 안심할 수 있는 거리, 365일 축제의 거리 등을 내놓았다. 데이 아키라 웹사이트

정치 활동용 포스터. 공약으로는 불법민박 문제에 안심할 수 있는 거리, 365일 축제의 거리 등을 내놓았다. 데이 아키라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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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쿄 일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정재욱(일본명 데이 아키라) 도쿄 신주쿠 한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오르주굴 도쿄 세타가야구 의원과 함께 새 정당 '신세이토(新世黨, 신세당)'를 창당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1985년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간 뒤 귀화한 이래로 신오쿠보 한인타운의 자영업자들을 이끌어왔다. 공동대표를 맡은 오르주굴 구의원 역시 귀화자로 지난 2023년 세타가야구 의회에 진입한 인물이다.

지난 8월 19일 사단법인 신주쿠 한국 상인 연합회의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정재욱 전 회장 모습. 데이 아키라 웹사이트

지난 8월 19일 사단법인 신주쿠 한국 상인 연합회의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정재욱 전 회장 모습. 데이 아키라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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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아키라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정 회장이 내건 5대 공약(▲활기 넘치는 신주쿠, ▲규칙을 지키는 신주쿠, ▲아름다운 신주쿠, ▲지역 주민과 외국인을 연결하는 신주쿠, ▲주민 생활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주쿠)은 130개국에 달하는 다국적 주민들의 다양성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오쿠보 보행자 친화 거리 조성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엄격한 불법 민박 근절과 '신주쿠 룰' 정착으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전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철저한 환경 정화를 통한 깨끗한 도시 조성, 주민과 외국인 간의 실질적인 교류 확대 등 거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세웠다.

"96만 재일동포 권익 대변"…부산 출신 정재욱, 日서 최초로 '귀화자 중심' 신당 창당 원본보기 아이콘

정 회장과 오르주굴 구의원은 특히 외국인이 400만 명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최근 일본 정치권 일부가 자국민 우선주의를 부각하며 외국인 문제를 정쟁화하는 흐름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이에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신주쿠구를 거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국적과 출신을 떠나 일본의 법과 지역사회의 규칙을 함께 지키고 서로를 존중하며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 공생"이라며 정치 도전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재일동포청이 발표한 '2020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 동포는 약 96만1000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약 255만7000명)과 중국(약 184만8000명)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한인 동포가 세 번째로 많이 거주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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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주쿠와 세타가야를 중심으로 정치 세력을 넓혀갈 전망이다. 18세 이상이면 국적 무관 누구나 당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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