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셔틀버스 투입 시민 불편 최소화
출퇴근길 지하철 증회·막차 연장 시간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 자제를" 촉구
서울시가 15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준비 중이다. 시는 시민 이동권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요구사항이 이날까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가 제시한 요구는 약 24% 임금 인상으로, 통상임금 증가분 약 16%와 기본급 7.85% 인상분을 포함한다. 시는 노사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촘촘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 운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자치구 단위에서만 운영되던 셔틀버스를 이번에는 서울시가 직접 주요 간선도로에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수송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시는 "버스 운행 중단 시 지하철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시민과 교통약자가 가장 먼저 피해를 입게 된다"며 셔틀버스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하철 증회 및 막차 연장 시간도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한다. 그동안 비상수송대책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증회와 막차 연장을 각각 1시간씩 적용해 왔으나, 이번에는 이를 각 2시간씩 연장해 시민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최대한의 수송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셔틀버스 운행 노선도 등을 사전 게시해 시민 안내도 강화했다.
교육청과 상공회의소, 중기중앙회 등 관련 기관에도 이미 공문을 발송해 초·중·고 등교 시간 조정, 민간기업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시행을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 및 산하 공공기관 역시 자체적으로 유연근무제를 적극 시행해 출퇴근 혼란을 줄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더불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대체 교통수단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파업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지 불과 8개월 만에 또다시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약 380만명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시민의 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노조 측에 책임 있는 협상을 촉구했다. 시는 "노조의 쟁의권이 중요하듯 시민의 이동권도 중요한 만큼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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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노사가 합리적인 대안에 이를 수 있도록 서울시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셔틀버스 투입, 지하철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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