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재개발·재건축 공사비 올려주세요"…뻥튀기 하다 1.6조 깎였다
안태준 의원실, 부동산원 자료
검증하자 상위 10곳서 1.6조원 깎여
증가액 중 20% 늘릴 필요 없어
한국부동산원이 시공사 요청으로 공사비가 증액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증가액 중 21.7%는 애초에 증액하지 않아도 되는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액 규모가 가장 큰 상위 10개 사업장에서 감액된 금액은 총 1조6000억원에 달했다. 공사비 감액이 필요한 규모가 3000억원이 넘는 아파트 사업장도 있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5일 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2년~2026년) 공사비 검증 평균 감액률은 21.7%에 달했다. 부동산원은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를 일정 비율 이상 증액하려고 할 경우 사업시행자가 검증기관에 의뢰해 공사비 적정성을 검증받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감액 규모 상위 20위 사업장까지 넓혀보면 2조3991억원가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감액이 이뤄진 사업장은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으로 당초 시공사가 요청한 변경 공사비는 3조4879억원이지만, 부동산원 검증 결과 3조1738억원으로 조정됐다. 3140억5900만원이 감액됐다.
시공사가 제시한 금액보다 322%가량이 증액된 재개발 사업지도 있었다. 서울의 한 재개발 구역 시공자는 당초 도급금액인 2311억원을 훨씬 초과한 9755억원까지 증액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동산원 공사비 검증 결과 9113억원으로 조정됐고, 최종적으로 642억원가량이 감액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모든 여성에게 모욕" 나흘만에 조회수 3700만 찍...
부동산원이 검증한 공사비 증액의 주요 원인은 설계변경, 물가 인상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태준 의원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 공사비 증액은 조합원과 입주 예정자들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공사비 증액 과정에서 불필요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