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보다 1.5만대 증가 그쳐
내수비중도 17%에서 13%로 ↓
고용 감소·지역경제 악화 우려
글로벌 판매 목표는 35% 늘어

현대자동차가 4년 뒤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불과 1만5000대 늘 것이란 예측을 내놓으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피크 아웃'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수 판매량이 이미 최고점을 찍었으며, 앞으로 서서히 축소되면서 또다시 호황이 찾아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기업은 현지 공장을 통해 해외 시장에 더 의존하게 되고, 국내 생산시설은 수출 비중을 키우거나 다른 분야로 전환을 해야하는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현대차 2030년 내수 판매 목표 73만대…'피크 아웃'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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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289,500 전일대비 24,000 등락률 -7.66% 거래량 755,619 전일가 313,500 2026.10.15 15:30 기준 관련기사 연기금 자산 재조정 공방…이자 부담 낮추는 스탁론 관심 현대차 '바다숲' 보전 캠페인, 서울디자인어워드 수상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에 지역주 강세…매수 여력이 필요하다면 의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555만대다. 2025년 410만대 대비 145만대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인데, 5년 동안 판매 성장률은 무려 35%에 달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37만대)과 인도(29만대), 북미(23만대), 유럽(22.5만대) 등에서 판매를 늘리겠다는 청사진이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2025년 보다 1만5000대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국내 비중도 2025년 17%에서 13%로 줄게 된다.


작년 기준 현대차 내수 판매량은 71만2959대로, 2030년 판매량은 약 73만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내수 판매량이 평균 73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내수 판매가 사실상 정체될 것이라는 의미다.

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 5개 모두 최근 국내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1~7월 내수 판매량은 77만19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 5개사 판매량은 지난 2020년 161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진적으로 하향세를 그리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2020년 대비 무려 9% 가량 판매량이 줄었고, 중형 3사(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결국 성장이 정체된 내수 시장을 대신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 위주로 판매 전략을 설정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다시 내수 침체를 야기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침체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2030년 내수 판매 목표 73만대…'피크 아웃' 현실화 원본보기 아이콘

침체의 원인은 우선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운전면허 소지자의 감소라는 환경적 요인이 꼽힌다. 여기에 공격적인 수입차의 침투 영향이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소득 성장을 겨냥해 고가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테슬라처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내수 판매량이 줄면 국내 생산시설의 고용 감소와 지역경제 악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자동차 생산 공장을 방산 생산시설로 전환한 독일의 폭스바겐처럼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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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구 남서울대 특임교수(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는 "과거 6만명이던 자동차 고용시장이 현재 3만명으로 줄었는데 앞으로 3만명 선도 위태롭다"며 "해외 생산 확대와 로봇 도입이 이어지면 완성차는 물론 지역 협력사들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이 자동차 대신 방산이나 재생에너지로 고용을 전환하고 있는 것처럼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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