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토털솔루션 경쟁력 앞세워 수주 확대
올해 8월까지 신규 수주 9.3조원
효성중공업이 미국 빅테크로부터 9월 한달 동안 3865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를 수주하며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5일 미국 유력 빅테크 2곳과 총 3865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고압변압기는 미국 남·북부 지역에 새롭게 건립되는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된다.
계약 규모는 각각 2200억원과 1665억원으로, 765kV 초고압변압기와 345kV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한다. 효성중공업이 미국 현지에서 쌓아온 제품 신뢰성과 생산 역량이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와 차단기는 물론 초고압직류송전(HVDC)·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5년 안에 글로벌 톱3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AI 시대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사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아무리 지어도 전력 공급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현재 증설을 진행 중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인프라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해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달 초에는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와 ESS·마이크로그리드·스태콤 등 안정화 솔루션 설계 인력을 한데 모은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했다.
글로벌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하고, 관련 전력 인프라에 약 500억달러(66조원)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가량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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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의 올해 8월까지 신규 수주액은 약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연간 수주목표도 기존 8조4000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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