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내 엎치락뒤치락
'빅2' 계속되는 악재에도 지지층 굳건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2'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때 무난한 4선 성공이 점쳐졌던 집권당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야권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투자은행 BTG팩투알과 여론조사기관 넥서스가 공동 발표한 대선 지지 후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결선투표 가상대결에서 47%의 지지율을 얻었다. 자유당(PL)의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은 46%로, 룰라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다음달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가운데)의 얼굴이 그려진 수건과 모자가 판매되고 있다. 브라질리아(브라질)=AFP 연합뉴스
지난주 시행된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1%포인트 차로 뒤졌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 역전이라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여론조사기관 퀘스트가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룰라 대통령이 결선투표 가상 대결에서 40%의 지지율에 그치며 보우소나루 후보(42%)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일 퀘스트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41%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었다.
양측 후보를 둘러싼 악재에도 판세는 흔들지 못하는 분위기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최근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다크호스' 제작 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을 받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룰라 대통령도 아들 비리 의혹과 대법관 스캔들, 경기 침체 책임론 등으로 지지율이 흔들렸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유권자 표심은 빠르게 굳어지는 모양새다. 넥서스 조사에서 1차 투표 지지 후보를 정한 응답자의 83%는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으며 선거일까지 선택을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81%)보다 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후보별로는 룰라 대통령 지지자의 89%,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자의 86%가 이미 표심을 굳혔다고 응답했다. 핵심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룰라 대통령 지지자의 93%,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자의 90%가 투표할 후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두 후보는 1차 투표를 나란히 통과해 결선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두 여론조사 기관의 1차 투표 가상대결에서도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후보가 나머지 후보들을 20%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대선은 다음 달 4일 1차 투표를 실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달 25일 득표율 상위 두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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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조사는 11~13일 2003명을, 퀘스트 조사는 10~13일 2004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양 조사의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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