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라는 말 쓰지 마" 난리더니…이제는 다 안 산다 '애국소비' 확산하는 캐나다
"미국 제품 안 사고, 여행도 안 간다"
트럼프에 뿔난 캐나다인 '애국소비' 확산
美제품 불매 확산…여행 2년 새 25%↓
온라인서 캐나다산 대체품 공유도 활발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미국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산 제품 대신 캐나다산을 찾고 미국 여행을 취소하는 등 소비와 여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작년 초 트럼프의 "캐나다, 美 51번째 주 될 것" 발언 직후 캐나다 오타와 한 카페 메뉴판에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르 부른 바 있다. 게티이미지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영토 병합 위협에 반발한 캐나다인들이 자발적으로 미국산 제품 불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통계청의 6월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은 2024년 같은 달보다 25% 줄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올해 초 분석에서 미국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크지 않지만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산 제품을 찾는 움직임은 온라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메이드 인 캐나다' 그룹은 지난해 초 회원 수가 30만명에 못 미쳤지만, 현재 140만명을 넘어섰다. 회원들은 얼굴 보습제와 단백질 바, 반려동물 사료, 속옷,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제품의 캐나다산 대체품을 공유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자국민들의 소비 변화에 힘을 실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산 제품을 사고 캐나다에서 여행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행동"이라며 자국민들의 선택을 높이 평가했다.
캐나다 현지 생산자에게는 기회가 됐다. 농장주 팀 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매장과 슈퍼마켓의 주문 문의가 쏟아진다"고 전했다.
불매 대상은 식탁 밖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산 제품뿐 아니라 어도비, 구글 워크스페이스, 줌 등 미국 기술기업의 서비스까지 캐나다나 유럽 기업의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모든 미국산 제품을 피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메이드 인 캐나다' 플랫폼인 페이스북부터가 미국 기업이다. 원산지를 꼼꼼히 따져도 식재료나 기호품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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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WP는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일부 캐나다인들이 소비와 여행을 통해 '지갑으로 투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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