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지도 모른다' 위기감 있었을 것"…김정은이 13세 딸 후계 서두르는 이유
이영종 북한연구센터장, 유튜브서 주장
"13세 딸 행사 의전, 딸바보 수준 아니야"
"'한시라도 빨리 후계 수업' 판단 있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세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서두르는 배경에 후계 수업을 마치지 못한 채 권력을 넘겨받은 본인의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14일 유튜브 채널 '떠먹여주는TV'에서 국정원의 정보 판단을 전하며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후계를 서두르지 않는 바람에 3년 만에 제대로 후계 수업도 떼지 못한 상태에서 27살에 권력을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한테도 세습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황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후계 수업을 해서 그런 고통스러운 상황을 넘겨주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을 것이라고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죽을지도 모른다" 위기감…13세에 의전 띄우는 이유
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9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후계자로 공식화됐고, 1년여 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권력을 넘겨받았다. 이후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는 등 숙청 작업을 거쳤다. 이 센터장은 이 시기를 두고 "어쩌면 내가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일성은 아들 김정일을 1974년 내정해 자기가 사망한 1994년까지 무려 20년간 후계 수업을 시켰다"며 "13살짜리 꼬마 아이(김주애)에게 국가급 행사 의전까지 해가며 띄우는 것은 딸바보 아빠의 딸 자랑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북한의 해외 명품 구입 조직을 거론하며 "김여정이 들고 다니는 명품백, 김주애가 차고 나온 3000만원짜리 시계를 외교 행낭 같은 데 넣어 다 들여보낸다"고 설명했다. 김주애는 지난 5월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시찰에서 3000만원대 시계를, 2022년에는 370만원 상당의 디올 코트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김주애, 후계자 내정 상태…김여정 권력 투쟁 있을지도"
그동안 한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 세 자녀 중 한 명이 아들이라고 판단해왔으나, 아들 존재 여부에 관해서는 판단이 뒤집혔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 센터장은 "국정원 내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들은 없다"며 "선물용으로 구입한 걸 김정은·리설주 아기 것으로 판단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9일 "현재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성별 미상의 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김주애의 오빠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 확인 중이나, 있다 하더라도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원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입지로 옮겨간다. 이 센터장은 "김주애가 후계 지위를 굳히지 못한 상황에서 김정은이 유고 상태에 빠진다면, 세력이 막강한 김여정이 권력을 넘겨받게 될 것"이라며 "김주애를 앞세운 리설주의 수렴청정은 작동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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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세습이 성공할 경우 "김여정은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센터장은 "딸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구도에 (김여정이) 개입하거나 왕좌를 찬탈하려 한다면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내쫓은 것 같은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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