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화
인프라·보건·방산까지 협력 지평 확대

우즈벡 대통령 "정치적 부침에 흔들리지 않는 관계"
"한반도 평화 노력도 지지"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과 인공지능(AI)·디지털, 방위산업 등 미래 전략 분야로 양국 협력의 외연을 넓히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교통·인프라, 보건의료 등 기존 분야에서 첨단산업과 경제안보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14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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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교통 인프라와 보건의료, 기후위기 대응부터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과 디지털,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호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미래 성장을 이끌 동력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1992년 수교한 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주 단단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특히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우즈베키스탄은 대한민국의 더없이 소중한 친구이자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사이에 쌓인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공동 번영과 평화를 향해 함께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의 또 다른 축으로는 고려인 동포를 비롯한 인적·문화적 유대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20만명에 이르는 고려인 동포들이 삶의 터전을 일궈온 우리 국민에게 매우 각별한 나라"라며 "어려웠던 시절 우리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우즈베키스탄 국민에게 우리 국민은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역사적 인연을 더 큰 결실로 키울 수 있도록 인적·문화적 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정과 신뢰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두 나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협력은 유라시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이 보내준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통령님과 함께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9.14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9.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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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양국 관계의 안정성과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수교 34년 동안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참된 벗이자 믿음직한 동반자가 돼줬다"며 "함께 기울인 노력 덕분에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역사가 보여주듯 양국 관계는 정치적 부침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대등하고 호혜적이며 우호적인 관계를 변함없이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 방문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교역 상대국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부각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는 7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합작 형태로 진출해 있고 한국의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자정부와 교육, 정보기술(IT), 농업, 보건의료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인공지능을 축으로 하는 경제를 구축하고 한국을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선도하는 첨단기술 허브로 발전시키려는 대통령님의 정책 기조를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제시한 '3·4·5 경제비전'에 대해서도 "머지않아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3·4·5 경제비전'은 '잠재성장률 3%, 수출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를 의미한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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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은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양자 협력을 토대로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기술, 에너지·인프라 등 중앙아시아와의 실질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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