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비난 여론 거세지자 직접 해명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인사 좌천"
"중수청과 새 사법제도 안착에 역량 집중"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가 과거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했던 것은 검찰이 아닌 피해자를 위한 것이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개혁 원칙에 공감한다고 14일 밝혔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8 조용준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8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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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로비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신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검찰 재직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찰 개혁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했던 입장이 바뀌었음을 분명히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몸담았던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폐지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고,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형사사법 개혁의 대원칙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검찰 개혁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가의 형사사법제도는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검찰 보완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배경에 대해 "검찰을 위해서가 아니라 범죄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우려와 신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에서 민주적 절차를 거쳐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원칙 하에 형사소송법이 개정됐고,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국회의 입법 취지를 존중해 중수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새로운 형사사법 제도가 국민의 신뢰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언급은 정치권에서 김 후보자가 24년 동안 검찰에 몸담았고, 검사장이었던 시기 검수완박에 반대했던 점을 들어 초대 중수청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자신이 수사한 사건과 행적 등을 두고 '친윤'(친윤석열) 검사로 분류하는 여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8 조용준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8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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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는 윤석열 징계 반대 성명, 한동훈 관련 정진웅 검사 무리한 기소,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 기소 수사 지휘 라인 등 전형적인 '친윤·정치검사' 행보를 걸어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저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이뤄진 첫 검찰 인사에서 좌천됐고, 약 1년 뒤인 2023년 9월 퇴직했으며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특정인과 가깝다고 분류되거나 특정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은 사실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후보자가 '친윤 검사'였다며 "김학의 불법 출금(출국금지) 사건 지휘 라인에 있었던 검사다. 정진웅, 한동훈, 채널A 검언유착 사건의 기소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정 부장검사의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몸싸움 부분을 제가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관여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저의 의견을 분명하게 일관되게 밝혔지만, 제 의견이 관철되지 못해 지금도 아쉽게 생각한다"며 기소에 반대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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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학의 출국금지 관련 사건도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생각이 있었고 일관된 의견을 명확히 밝혔다. 그러나 그때도 제가 최종 결정권자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저의 의견을 일관해서 분명하게 전했지만, 관철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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