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8편성·바이옴센터 EDCF 타당성조사 착수
핵심광물·AI 등 6대 전략산업 금융지원…KAI 방산 계약도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고속철과 바이오, 제조 인공지능(AI), 핵심광물, 방산 등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외연을 넓혔다. 양국은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8편성 도입과 국가 유전체·바이오뱅크 구축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핵심광물·AI·스마트시티 등 6대 전략산업에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금융협력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9.14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9.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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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이날 두 정상 임석 아래 총 13건의 협정·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체결·교환했다. 경제·산업 분야뿐 아니라 교육과 관광, 농업, 지식재산권, 의료제품, 산림·기후 대응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핵심은 '고속철 8편성 도입 및 우즈벡 국가 유전체·바이오뱅크 바이옴센터 설립에 관한 MOU'다. 양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고속철 도입과 바이옴센터 설립 사업의 타당성 조사(F/S)를 시작하기로 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범위를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교통·보건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산업 고도화와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산업통상부와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제조 AI 전환(AX)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술협력과 지식공유, 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 기업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디지털 제조 협력을 AI 기반 제조혁신으로 확대해 양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전략적 사업발굴 체계 구축 MOU'를 체결했다. 핵심광물과 AI·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제약·바이오, 식품·뷰티·콘텐츠 등 우즈베키스탄의 6대 국가전략산업에서 유망 사업을 공동 발굴·개발하기로 했다.


프로젝트금융과 상업금융 등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전략산업 사업 정보를 우리 측과 공유하고 금융을 연계함으로써 국내 기업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진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방산 분야 협력도 구체화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우즈텍트레이드는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국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도 포함됐다. 관세청은 우즈베키스탄 측과 국경 단계에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MOU를 맺고 핵심 브랜드 위조상품 차단과 지재권 침해 의심 물품 합동단속, 세관 직원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식재산처도 기존 2019년 MOU를 AI·디지털 환경에 맞춰 개정해 지식재산 정책·법·제도 공유와 위조상품 방지, 심사 효율화, 정보화·디지털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 우즈베키스탄 내 지식재산권 보호환경을 개선해 국내 기업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우즈베키스탄 측이 의료제품 규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 규제기관 간 정보 교환과 규제 조화를 통해 비관세 장벽에 선제 대응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14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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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이 밖에도 수형자이송조약과 무상원조 기본협정 개정의정서를 체결했다. 무상원조 분야에서는 별도의 보충약정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코이카(KOICA) 현지 사무소를 중심으로 원조사업의 현장 집행 기반을 강화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관·교사·학생 간 교류 확대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정부 주최 올림피아드에서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관광·농업 분야에서도 인적 교류와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농림위성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산림관리, 산림 생태 복원, 산림재난 대응 등에 협력한다. 아랄해 사막화와 수자원 문제 등 중앙아시아가 직면한 초국경 환경 문제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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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정·MOU 체결은 오는 16일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경제협력을 교역 중심에서 첨단산업·인프라·금융·방산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핵심광물과 AI, 바이오 등 전략산업에서 국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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