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지만 병원치료비 등 발생손해액 증가 폭 더 커
'합산비율' 101.9%…손익분기점 100% 웃돌아
금감원 "'8주룰' 시행으로 손해율 개선 효과 기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 상승과 병원 치료비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 6년 만에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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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115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가 늘어난 데다 올해 초 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3%가량 인상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3820억원)보다 37.7% 감소했다. 특히 보험손익은 184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2020년 상반기 이후 6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순사업비/경과보험료)을 합한 '합산비율'이 101.9%를 기록해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선 영향이다. 합산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보험영업 수익성이 낮다는 의미다. 사업비율은 17.0%로 전년 동기(16.4%)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도 84.9%로 전년 동기(83.3%)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합산비율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은 매출 증가로 경과보험료가 늘었지만 병원 치료비를 중심으로 인적보상이 증가하고 자동차 정비공임 등 물적보상도 늘면서 발생손해액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손익은 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손익 적자에도 자동차보험 전체 총손익은 흑자를 유지했다.


대형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84.8%로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형사(한화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예별손해보험·흥국화재)의 점유율은 1.6%포인트 오른 11.0%였고, 비대면전문사(악사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은 1.4%포인트 하락한 4.2%였다.


금감원은 지난 10일 이후 발생한 자동차 사고부터 경상환자(상해등급 12~14급)의 장기치료 필요성을 심사하는 이른바 '8주룰'이 시행된 만큼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주룰은 자동차 사고 경상환자가 사고 후 8주를 초과해 치료받으려면 사고일로부터 7주 이내 진단서와 진료기록부 등 치료 필요성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고 전문의료인의 심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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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8주룰과 향후치료비 지급기준 개편 등 경상환자 대책을 통해 보험금 누수를 줄이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손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경우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 시행에 따라 선량한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제도개선을 통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가 향후 전 국민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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