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전투서 4500명 병력 손실
파병으로 GDP 3분의 1 벌어 들여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추가 파병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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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1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이 최대 5만명 투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북한이 막대한 인명 피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군사적 이익을 얻고 있어 추가 파병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2024년 말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3000명을 파병했다. 쿠르스크 파병은 북한이 지금까지 해외에 파견한 전투 병력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최정예 부대인 폭풍군단 출신으로, 우크라이나군은 2024년 11월 북한군과 교전을 벌였고 이듬해 1월 북한군 포로가 처음 생포됐다. 북·러는 2025년 4월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에 따르면 이 가운데 3000명이 전사하고 15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HUR은 현재 러시아 영토에 남아 있는 북한군 규모를 8500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HUR은 BBC에 보낸 성명에서 "이들은 현재 적극적인 전투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군 부대가 우크라이나의 일시 점령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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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판매와 병력 파견을 통해 얻은 수익이 약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약 300억 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무기 수출과 파병으로 연간 GDP의 3분의 1을 벌어들인 셈이다.


러시아와의 협력은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를 장기적으로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선 모습을 보여줬다. 세 정상의 첫 공개 만남으로 북한이 중국에만 의존하는 외교에서 벗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BBC는 북한이 병력 파견으로 막대한 경제적·정치적 가치를 얻었고, 러시아 역시 병력 부족으로 북한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추가 파병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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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년 반이 지나 심각한 병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이에 러시아는 병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콜롬비아, 케냐, 카메룬, 북한 등 외국인 전투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북한과 러시아는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동맹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북한은 러시아의 전쟁에 계속 병력을 보낼 것으로 보이지만, 그 대가가 충분히 이익이 되는 동안에만 파병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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