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도 미술관 '고품격 체류형 관광' 거점 전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이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국제적 명성의 조각가 박은선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오는 2027년 개관을 앞둔 신안군립미술관을 앞세워 섬 관광을 '스쳐 가는 관광'에서 '고품격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 가브리엘레·안나 브라글리아 재단에서 열린 '박은선-마리오 보타展' 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호텔 스플렌디드 로열에서 위촉식을 갖고 마리오 보타와 박은선 작가를 신안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 11일, 신안군은 스위스 루가노 브라글리아 재단에서 열린 ‘박은선마리오 보타’展 개막식에 참석했다. 신안군 제공

지난 11일, 신안군은 스위스 루가노 브라글리아 재단에서 열린 ‘박은선마리오 보타’展 개막식에 참석했다. 신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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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자은도에 건립 중인 신안군립미술관의 건축 디자인과 모형, 박은선 작가의 작품세계를 함께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브라글리아 재단이 자체적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비용까지 부담하면서 2027년 문을 열 신안군립미술관이 유럽 미술계에 처음 공식적으로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미술관은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되며, 세계적인 건축가의 설계와 국제적 예술 콘텐츠를 결합해 신안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육성될 예정이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마리오 보타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을 비롯해 국내 강남 교보타워와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한 스위스 출신 세계적 건축가로, 현재 신안군립미술관 설계를 맡고 있다.


박은선 작가는 1993년부터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조각가로, 2021년 피에트라산타 명예시민으로 위촉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은 두 거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을 계기로 신안군립미술관뿐 아니라 섬과 정원, 문화예술을 결합한 신안의 관광자원을 국제무대에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선 9기 신안군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실제 지역 체류시간과 소비를 확대하는 '고품격 체류형 관광'을 핵심 군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신안이 보유한 섬과 해양, 정원 등 자연자원을 중심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해 관광객이 섬에서 머물 수 있는 이유를 만드는 데 정책의 무게를 두겠다는 구상이다.


미술관도 이러한 관광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 자체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만들고 수준 높은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미술관 방문이 숙박과 음식, 주변 관광지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특히 미술관을 단독 시설로 운영하기보다 자은도를 비롯한 주변 섬 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예술을 목적으로 신안을 찾은 관광객이 섬에서 하루 이상 머무는 관광동선을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스위스 전시는 신안군립미술관 개관 전부터 유럽 미술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군은 마리오 보타와 박은선 작가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향후 해외 문화예술계와의 교류 확대와 국제 전시 유치, 신안 문화관광 브랜드의 해외 홍보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예술을 즐기기 위해 찾은 발걸음이 섬에서의 하룻밤으로 이어지고, 그 하룻밤이 지역 식당과 숙박업소, 주민 일자리로 이어지는 것이 신안군이 그리는 미래"라며 "세계적인 두 거장의 이름을 통해 신안이 세계와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안군립미술관을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신안을 찾아 머물게 하는 고품격 체류형 관광의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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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안은 이번 스위스 방문 기간 신안군립미술관 설계자인 마리오 보타와 별도 간담회를 갖고 건축 설계와 공간 구성 등 미술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koei904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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