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 내역 및 잔액 화면 조작 가능
다른 결제 수단 역시 사기 위험 노출
문자 메시지 정보 위조 앱도 등장

중국의 대표 간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즈푸바오)의 송금 내역 및 잔액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가짜 앱'이 유포돼 논란이다.


13일 시나파이낸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알리페이 가짜 앱'이라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알리페이(즈푸바오)의 송금 내역 및 잔액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가짜 앱'이 유포돼 논란이다. 중국 바이두.

알리페이(즈푸바오)의 송금 내역 및 잔액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가짜 앱'이 유포돼 논란이다.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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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1.8∼6.8위안(약 360∼1360원)에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매하면 알리페이 계좌 잔액을 마음대로 편집하고, 실제 송금 장면 애니메이션이나 채팅 기록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심지어 해당 앱에 '트로이 목마' 같은 바이러스를 몰래 설치하면 사용자의 자금을 가로챌 수 있다는 위험성까지 제기됐다.

중국 매체들은 알리페이 뿐 아니라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현지 주요 결제 수단의 모방 앱 설치파일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알리페이가 먼저 도마에 올랐지만, 다른 결제 수단 역시 사기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알리페이 가짜 앱. 샤오홍슈.

알리페이 가짜 앱.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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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는 논란이 커지자 성명을 발표했다. 알리페이 측은 공식 채널에서 알리페이 앱을 내려받아야 하며 특히 노인들에게 스크린 캡처를 함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거래 시에는 실제 입금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페이 관계자는 송금 스크린 캡처는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으며 플랫폼이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또 "법적 효력이 있는 거래 증빙이 필요하다면 상대방에게 알리페이 전자 공인이 찍힌 전자 영수증 발급을 직접 요청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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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결제 앱 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 정보 위조'를 위한 앱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당 앱을 이용하면 문자 메시지 발신인·수신인과 내용을 편집해 전송할 수 있는데 '계좌로 1000만 위안(약 20억원)이 입금됨'이라는 시중 은행 문자 메시지나 '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니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경찰 문자 메시지가 발송·수신됐고, 답장 역시 가능하다. 매체는 "2차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 악용 우려가 커지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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