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요구안에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통상임금 논란… "관련 소송 여전히 계류 중"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위해 법 개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전면 파업부터 앞세워 시민을 불안에 몰아넣지말라"며 노조 요구에 대해서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1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며 "한 해에 두 번씩이나 시민들이 출퇴근을 걱정하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G3 서울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2026.9.10 김현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G3 서울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2026.9.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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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과 관련해선 "통상임금의 산정시간과 관련해서는 관련 소송이 여전히 계류 중이라 법적 다툼이 있다"며 논의가 더 필요한 사안이라 했다. 현재 노조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적용하는 동시에 시급을 7.85% 추가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오 시장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장기근속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연봉은 지난해 6800만원 수준에서 8500만원까지, 한 번에 2000만원 가까이 오른다고 비난했다. 오 시장은 "1년 만에 급격한 임금 인상은 어느 기업도 감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결국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할 시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우려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 시내버스는 하루 평균 약 380만명이 이용하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시민의 발"이라며 "버스가 멈추면 지하철역에서 먼 지역에 사는 시민과 교통약자들이 가장 먼저,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했다.

서울시가 그동안 정부에 요구한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현재 철도와 도시철도, 항공운수 등은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어 파업 중에도 필수유지인력을 통해 최소한의 운행이 보장된다"며 "그러나 똑같이 시민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시내버스는 그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전면 파업이 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 임금협상 때마다 시민의 일상이 파업 위협에 송두리째 흔들리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국회는 더 늦기 전에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오는 16일 예고된 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우선 지난 1월 파업 당시 700여대를 투입했던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이번에는 최대 1500대까지 확대 운행하기로 했다. 이중 200여대는 주요 간선도로에 투입해 구(區)간 이동도 지원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간선노선 셔틀버스 투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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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25개 자치구는 주요 거점과 주거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300대 규모로 운행한다. 또 서울시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을 지원하고 원활한 통근을 돕기 위해 강남대로,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도 무료 셔틀버스 10개 노선, 200여대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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