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꽉 매세요!"…美 공화당 의원, 비상착륙 후 헤엄쳐 탈출
"신이 우리를 지켜봤던 것 같다"
"조종사 실력 덕분에 목숨 구해"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톰 티파니(68) 연방 하원의원이 탄 소형 비행기가 호수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티파니 의원은 전날 밤 위스콘신주 오날라스카에서 만찬을 마친 뒤 소형 비행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비행기는 와소 다운타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던 중 동력을 잃고 인근 와소 호수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티파니 의원과 조종사 레너드 볼츠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비행기가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기체에서 빠져나와 얕은 곳까지 헤엄쳐 이동했다. 이후 에어보트를 타고 출동한 구조대가 두 사람을 발견해 구조했다.
두 사람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티파니 의원은 오른쪽 눈 위가 찢어져 봉합 치료를 받은 뒤 병원에서 퇴원했다. 볼츠도 부상을 입어 4바늘을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티파니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조종사가 내게 '우리는 추락하고 있다. 안전벨트를 꽉 조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안전벨트를 잡아당겨 단단히 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10초 정도 뒤 우리는 물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운이 좋았다"며 "어젯밤 신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티파니 의원은 이번 비상 착륙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데에는 조종사의 경험과 빠른 판단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전직 공군 비행교관인 볼츠는 물에 착수하기 전 비행기의 랜딩기어를 올렸다. 티파니 의원은 이 조치가 비행기가 물 위에서 뒤집히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티파니 의원은 "그는 '랜딩기어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빠르게 판단할 만큼 노련했다"며 "그가 그렇게 했고, 그것이 우리 목숨을 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가 뒤집히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조종사의 실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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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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