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취임 후 세종서 첫 기자간담회 개최
비위 묵인 차단…공정 인사평가 체계 마련
현장 대응 체계 정비…지휘관 교육 강화

최용철 소방청장(사진)이 오는 21일 '소방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을 공식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비위행위·갑질·부당지시 등 조직 내 부정적 관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철 소방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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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청장은 14일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잘못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바로잡겠다"며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소방청은 이미 구성원 설문조사, 익명 제보, 현장 의견을 종합해 쇄신대책을 최종 정리 중이다. 이번 대책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적·구조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

중앙 감찰기능 강화, 익명 제보 보호체계 확립, 연고주의·온정주의로 비위가 묵인되는 관행 차단 등이 핵심이다. 인사체계 역시 실력·성과·품성·리더십 중심의 공정한 평가체계로 개편해 묵묵히 일하는 직원이 제대로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조직문화 쇄신책과 함께 최 청장은 소방정책의 핵심 방향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에 강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119'를 제시했다. 그는 "소방의 출발점은 현장"이라며, 모든 정책의 최종 목적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민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라며, 위험 정보 확인부터 진입·철수까지 현장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현장 대응의 핵심 대응 절차인 '지휘권 선언-상황 평가-전략·전술-투입 결정'을 '지상전투'라는 구호로 정착시킨다. 지상전투 구호를 표준작전절차(SOP)와 교육·훈련에 반영해 위기 상황에서도 기본 절차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현장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21일 조직문화 쇄신책 발표…비위행위 엄정 대응" 원본보기 아이콘

소방청은 재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휘관 교육·훈련과 역량 검증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소방정 승진자 대상 정책관리자과정은 4주 → 24주로 확대되며, 2027년부터 1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소방준감·소방정·소방령·소방경 등 직급별 지휘역량 교육도 진행한다. 내년에는 대구를 시작으로 전남·충북·경기북부 등 지휘역량강화센터 확충도 추진된다.


내년 3월부터는 소방준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조직관리·전략기획·의사소통·협업 능력 등을 평가하는 고위직 역량평가 제도가 도입된다. 경력이나 근무연수 중심 인사에서 벗어나 실제 지휘·조직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체계로 전환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신임 소방사 기본교육 과정에 스트레스 예방·외상 트라우마 대비 교육이 신설된다. 참혹한 재난현장에 대한 단계적 노출, 스트레스 반응 이해, 극복 사례 학습 등을 통해 신임 대원의 심리적 회복력과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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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청장은 "국민이 소방에 기대하는 것은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달려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119"라며 "기본과 원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대응체계와 지휘관 교육을 강화하고, 잘못된 관행은 바로잡아 국민과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소방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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