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일반 차량 통행 허용
마을버스 임시 노선 투입… 따릉이 무료 지원
"불법 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

서울시가 오는 16일 첫차부터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15일까지 임금협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는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버스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 은평구의 한 버스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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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파업 당시 700여대를 투입했던 무료 셔틀버스를 이번에는 최대 1500대까지 확대 운행하기로 했다. 먼저 자치구는 주요 거점과 주거지에서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최대 1300대 규모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강남대로·통일로·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10개 노선, 200여대의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셔틀버스 노선과 시간 등 정보는 서울시와 자치구 누리집을 통해 14일 오후 6시 이후 공개된다.

지하철도 대폭 증회 운행된다. 시는 출퇴근 혼잡시간을 기존 오전 7~9시, 오후 6~8시에서 오전 7~11시, 오후 6~10시로 4시간 연장하고 1일 총 202회 증회 운행한다. 막차 시간도 종착역 기준 기존 오전 1시에서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승용차 이용 증가에 대비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파업 기간 동안 중지하고 일반 차량 통행을 허용한다. 다만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과 동일하게 버스만 통행할 수 있다.

이번 비상대책에는 마을버스와 따릉이 활용 방안도 새롭게 포함됐다. 시는 마을버스 업체 신청을 받아 임시 간선노선에 투입하고,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 제한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또한 파업 기간 동안 따릉이 무료 이용을 지원해 중·단거리 이동 수요를 분산시킨다.

서울 상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 상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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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120 다산콜센터,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누리집·SNS, 도로 전광판,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자치구도 지역별 교통정보를 모든 채널을 활용해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다.


운전기사 복귀 상황에 따라 임시노선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방식으로 운행하며, 운행률이 확보되는 노선은 전 구간을 운행한다. 임시노선은 무임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정상화 여부에 따라 요금 징수는 별도 결정된다.


파업 중 정상 운행을 원하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영업권 보호를 위해 차고지별 공무원 배치도 이뤄진다. 차량 무단 주차, 버스 키 수령 후 잠적, 버스 아래로 들어가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 등 과거 사례에 대해 시는 경찰과 협조해 불법행위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이러한 행위는 형법 제314조(업무방해) 및 노동조합법 제37조에 따라 처벌 가능하다.


시는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출근 시간 1시간 조정을 요청했으며, 필요 시 재택근무·유연근무 활용도 권장했다. 14일에는 자치구 교통국장 회의와 운수회사 대표자 회의를 열어 비상수송대책 협조를 독려하고, 15일에는 최종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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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며, 정상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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