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료 외부 전송 없이 AI 활용…'KARI BRAIN' 구축 추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수십 년간 축적한 항공우주 연구자료와 연구자의 경험을 인공지능(AI)이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체 'AI 두뇌'를 만든다. 3000억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갖춘 대형 AI 모델까지 내부에서 직접 운영하며 연구개발과 행정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다.


항우연은 축적된 항공우주 연구개발 지식과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지능형 플랫폼 'KARI BRAIN' 구축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항우연 본관 전경 사진. 항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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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 BRAIN은 개인과 부서에 흩어져 있는 기술자료와 연구경험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검증된 자료를 단계적으로 연결해 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체 AI 인프라도 구축했다. 항우연은 올해 1월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4개를 탑재한 서버를 도입한 데 이어 4월에는 B200 GPU 8개를 갖춘 서버를 추가했다. 현재 3000억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가진 대형 AI 모델을 포함한 여러 모델을 내부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민감한 연구자료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AI를 활용할 수 있으며, 원내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자는 836명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기술자료 분석과 설계·해석 지원, 시험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AI 활용을 확대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규정 검색과 문서 작성, 반복 업무 자동화 등을 추진한다.

항우연은 이를 위해 14일 8개 부서에서 선정한 13명의 'AX 리더'를 대상으로 첫 회의를 열었다. 연구자와 현업 부서가 필요한 AI 활용 과제를 직접 발굴하고, 지난 7월 신설한 부원장 직속 AX추진실이 공통 기술과 도구 보급 등을 지원한다.


내년 7월까지를 1차 AX 이행기간으로 정해 현장 적용 효과를 측정한 뒤 성과가 확인된 AI 활용 방식과 도구를 조직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연구자료 보호와 AI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체계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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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항우연이 축적한 전문지식과 연구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연구자의 전문성을 뒷받침하겠다"며 "반복 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핵심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항공우주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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