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두고 추미애 지사 작심 비판
김민석 "추미애, 발언 본인 설명 필요해"
野에서도 조차 "대통령 이렇게 공격하는 당 있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검찰 개혁 문제 등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발언을 두고서 더불어민주당은 '추 지사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민주당TV 방송에서 추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저 발언을 들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겠냐"며 "아마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 또는 도지사의 발언'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의아해 '이게 맞나'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렇게 말씀했는지 본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지사는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내란을 극복하고 선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으며 내란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 질서를 돌려세웠다"면서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 왜 민주영령들을 과거처럼 취급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풍성한 추석 사랑나눔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1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풍성한 추석 사랑나눔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1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 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철학자 김용옥 선생에게 질문 과정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거론했다. 그는 "(김용옥) 선생께서는 지금 이 대통령이 1년 차가 됐고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지 비판할 시점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 임기 첫해 안착기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탄핵하려고 하던 그런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며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 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거 추 지사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나섰던 것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 내용이다.

당내에서도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추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며 "왜 이런 맥락이 나왔는지 추 지사가 설명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BBS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서 "집권당이 개혁을 한다는 것은 차분하게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아니니 책임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추 지사가 "경기도지사 업무에 좀 충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서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서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밖에서 쏟아지는 비야 어쩔 수 없으나 함께 우산이라도 들어줘야 할 우리가 우산을 거둬 대통령을 홀로 비 맞게 하는 광경은 보기에 민망하다"며 "비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시퍼렇게 피멍 들게는 하지 말기를"이라고 글을 남겼다.


검찰개혁 등을 담당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의겸 의원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말씀하시는 이유는 짐작을 하는데 지금 어려운 상황 아니냐"며 "당과 지지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재촉이나 독촉보다는 인내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이런 모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분은 사실 이 대통령 혼자"라며 "이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추스를 수 있도록 여유와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어떤 정권에서든지 광역단체장인 당원이 정책에 대한 이견이나 혹은 의견을 말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에 대해서 내란 세력에 업혀서 전전긍긍한다라는 수위의 비난을 하면서 저런 하극상을 벌이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당의 기강 차원에서 그냥 있으면 안 되는 문제고 지도부가 나서서 공개 경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D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대통령을 이렇게 공격하는 당이 있냐"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